與 "개헌·영수회담? 물타기"…이재명 맹공(종합)

한상희 기자 박종홍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1.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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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개헌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물타기"라며 일제히 맹공을 가했다.

송 원내수석은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체포된 10일 이 대표는 당소속 의원 40여명을 대동하고 검찰을 출석하면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했다"며 "어제 12일 야당 대표 지위를 앞세워서 신년 기자회견 열고 실체 없는 야당 탄압을 운운하고 개헌 문제, 선거구제 개편 문제, 경제 문제 심지어 영수회담 제안까지 하면서 자기 범죄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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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년회견 이목 딴데 돌리려고 저러나"
"소속 의원 방패막이로…野죽이기" "뻔뻔한 선동정치 개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개헌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물타기"라며 일제히 맹공을 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내용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자기 발등의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데 딴청을 부리고 있다.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저러나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개헌안으로는 종전 제안했던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선 결선투표 도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지금 왜 저런 말씀을 하시지 싶은 것도 많았고 감동도 없었다"며 "언론에 논평을 해달라고 하는 데 할 게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다 쓸데없다는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한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이다. 사법 리스크다, 검찰 리스크라면서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등 쌍방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키맨'으로 꼽혀 온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언급하며 "조폭 출신 기업 회장과 그 옆에서 이득을 얻은 정치인이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는 한국판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며 이게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에서 검거돼 이르면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송 원내수석은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체포된 10일 이 대표는 당소속 의원 40여명을 대동하고 검찰을 출석하면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했다"며 "어제 12일 야당 대표 지위를 앞세워서 신년 기자회견 열고 실체 없는 야당 탄압을 운운하고 개헌 문제, 선거구제 개편 문제, 경제 문제 심지어 영수회담 제안까지 하면서 자기 범죄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마디로 국민 시선을 분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의 범죄 의혹 수사에 대해 야당탄압이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수석은 "이 대표가 당대표 지위를 남용하면서 당과 소속 의원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민주당을 자기 방탄에만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거야말로 바로 야당 죽이기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을 벼랑 끝으로 밀며 방패막이가 되라고 강요하는 걸 이제 그만 멈추고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 대표는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역시 소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검찰 리스크라 주장하는 공당 대표답지 않은 치졸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대표의 뻔뻔하고 국민 기만하는 선동정치에 개탄을 금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의원은 "진실이 깃털같아도 그게 진실이라면 태산도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며 "진실을 방탄으로 막을 순 없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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