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둔화 우려 확대"…새해 더 어두워진 진단

서미선 기자 2023. 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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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지난달보다 한층 더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그린북에서 내린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이 8개월째 이어진 데 더해 이달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해 우려의 톤이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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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1월호…둔화 우려 '확대' 진단으로 변화
"고물가에 수출감소, 경제심리 부진 지속"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정부가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지난달보다 한층 더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그린북에서 내린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이 8개월째 이어진 데 더해 이달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해 우려의 톤이 더 짙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지난해 5월(5.4%)부터 8개월째 5%대 고물가가 이어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9.5% 줄어 석달 연속 감소했다. 정부 진단도 '수출회복세 약화'에서 '수출 부진' '수출 감소'로 변화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적자 규모는 11월(70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도 6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내수 회복 속도는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전월비 1.8% 줄어 석달째 뒷걸음질쳤다.

소매판매는 카드 국내 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8% 증가해 11월(6.4%)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도 전월(1.1%)보다 큰 폭 오른 11.2%를 기록했다.

반면 작년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0.5% 줄어 넉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엔 못 미쳤다. 이 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와 전망치는 각각 지난달보다 1포인트, 4포인트 떨어진 74, 70을 기록했다. BSI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정부는 "설 물가 등 민생안정에 총력대응하며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대내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3대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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