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기회로"…셀트리온그룹, 새도약 선언

황재희 기자 2023. 1. 13. 0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계기 신약개발 속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직판 이어 북미직판 가동 수익 확보
셀트리온제약, 인수 완료한 다케다 제품 매출 향상에도 박차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거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2023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셀트리온그룹은 각 계열사들의 신성장 비전 및 주요 목표를 13일 발표했다. 각 계열사 모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다양한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개발 물질 중 유망한 대상을 선별해 ‘패스트팔로잉’(Fast Following) 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선행 제품들을 면밀히 연구해 개발 위험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다.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데 이어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도 지분을 투자하는 등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형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 셀트리온은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제품 연구 개발 및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1만33㎡ 대지면적에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의 규모로, R&D와 공정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올 한 해 기존 제품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직접판매 등을 앞세워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올해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베바시주맙 시장은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후속 제품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의약품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셀트리온USA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 사업을 총괄할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세일즈 전문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직판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온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개량신약 개발과 신약 발굴 등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8년까지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을 비롯해 신약, 개량신약 및 고부가가치 제네릭 등 12개 품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개량신약 개발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생산 내재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가 유지돼 특허를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심혈관 영역 라인업 확장을 위해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순환기 3제 복합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 합병해 단일 지주사로 나선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및 비용 효율 강화에 집중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를 검토해 그룹 내 편입하는 등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온라인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미국, 일본, 동유럽, 동남아 등 빠르게 성장 중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화콘텐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공중파 채널 편성을 마친 2편의 신규 드라마를 포함해 올해만 총 4편의 신규 드라마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