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실내마스크 벗나… "휴게소 6곳 무료 PCR 검사"

정부가 설 연휴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마련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다음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를 본격화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동안 마스크 해제가 이뤄질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3일 설 연휴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마련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다음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설 연휴 특별 방역·의료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안성·이천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가 없는 두 번째 명절인 만큼 설 연휴에는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공연장 이용,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이 가능하다. 지난 2일 시작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도 유지된다.

조 장관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해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 방역 조치를 연휴 동안 차질없이 이행하고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해 감염취약시설의 고위험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5800여개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 및 당번약국을 지정하고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병상을 가동하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도 정상 운영한다.

조 장관은 "국민께서는 가족간 따뜻한 정을 마음껏 나누시길 바란다. 다만 고향 방문 전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전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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