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학대 피해 아동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

박진우 기자 2023. 1.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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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Tx)라는 새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케어카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됐으며,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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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를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Tx)라는 새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케어카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됐으며,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이미 지난 11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디지털 테라피(DTx)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AI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산업군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디지털 테라피(DTx)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 다중화자 분리형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SSR),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를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아이케어카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는 아동에게 가상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디스플레이 위치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초등학생 연령 등을 고려해 13세 미만 아동 눈높이에서 한 눈에 최대한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 내용을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한다. 여기에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했다.

지금까지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동의 심리를 살피고 기록과 분석까지 병행하기 어려웠는데 이 기술 도입으로 발화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상담사는 아동의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정과 치유를 위한 상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음성을 분리해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동차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처리 가능한 화자의 수는 2명인데, 사람을 더 추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엠브레인)은 상담 중 착용하는 이어셋을 통해 뇌파 신호를 감지,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렇게 측정된 스트레스 지수는 상담사가 보다 정확하게 아동의 상태를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한다.

엠브레인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이다. 지난 8일 폐막한 CES 2023에서 제품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엠브레인은 실제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됐으며, 운전자의 부주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등 운전자 안전에 중요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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