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찍었다...연 이자 200만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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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여전히 5%에 달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오늘(13일)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p) 올렸습니다.
사상 최초 7회 연속 금리인상으로, 1년 전 기준금리 (1.25%p)에 비해 2.25%p 올랐습니다.
미국(4.25%~4.5%)과의 금리차는 최대 0.75~1%p로 좁혀졌습니다.
한은이 인상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무엇보다 아직 물가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도 한은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의 역전 금리차이는 최대 1.25%p로, 2000년 10월 1.5%p 격차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외국인의 투자 자금이 빠져 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 금통위가 이같은 상황을 고려, 선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0.25%p만 인상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를 기록, 전달(7.1%)에 비해 물가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이 보는 최종금리 수준이 3.5%가 3명, 3.25% 1명,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은 2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대출자 1명당 연 이자는 지난 2021년 7월 기준금리 인상 전과 비교해 약 1년6개월만에 200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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