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새해 또 다른 도약 위한 시동…"위기를 기회로"
셀트리온그룹은 새해를 맞아 각 계열사 신성장 비전 및 주요 업무 목표를 12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각 사별 강점은 더욱 키우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목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영역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항암제 분야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제형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역량을 강화해 기존 제품의 처방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램시마를 비롯해 트룩시마 24%, 허쥬마 13% 등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직판(직접판매) 중인 램시마SC는 유럽 출시 첫 해인 2020년 1%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12%로 껑충 뛰며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핀란드 베바시주맙 시장 30%에 해당하는 물량 수주 등의 후속 제품 성공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기존 제품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등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상반기 베그젤마, 하반기 유플라이마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후속 제품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도 직판에 본격 돌입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지난해 셀트리온USA를 인수하고,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세일즈 전문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직판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신약, 개량신약 및 고부가가치 제네릭 등 12개 품목 출시가 목표다.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가 유지돼 특허를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심혈관 제품군 확장을 위해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순환기 3제 복합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순차적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 확대는 물론 제품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한다. 자체적인 R&D 역량과 인수하는 물질 특허를 기반으로 서방성 제형,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 및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당뇨·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해 단일 지주사 입지를 굳힌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 및 비용 효율 강화에 집중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적극적 인수합병(M&A)을 검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온라인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미국, 일본, 동유럽, 동남아 등 빠르게 성장중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화콘텐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공중파 채널 편성을 마친 2편의 신규 드라마를 포함해 올해만 총 4편의 신규 드라마 제작을 기획하고 있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흑자 행진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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