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지구 '몸살'…유엔 "관측 이래 8년 연속 '최악 더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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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관측 이래 지난 8년간 지구의 기온은 역대 최고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WMO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의 기온은 기록상 가장 더웠던 8년으로 기록됐다"면서 "라니냐의 냉각 현상은 기록적인 수준의 열을 가두는 온실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뒤집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파리 협정의 1.5도 제한을 위반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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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까지 '라니냐' 현상 지속 가능성 60%…"극적인 기상 재해 직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관측 이래 지난 8년간 지구의 기온은 역대 최고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수준보다 약 섭씨 1.15도 가량 높았다면서 동시에 기온은 2015년부터 8년 연속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최소 1도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WMO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의 기온은 기록상 가장 더웠던 8년으로 기록됐다"면서 "라니냐의 냉각 현상은 기록적인 수준의 열을 가두는 온실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뒤집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파리 협정의 1.5도 제한을 위반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WMO에 따르면 엘니뇨(적도 부근 해수면과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의 반대 개념인 라니냐 현상(태평양 동쪽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는 현상)은 2020년부터 3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 3월까지 라니냐가 이어질 가능성은 60%에 달한다. 이후 엘니뇨 남방진동(ENSO)이 뒤따를 것이라고 기구는 관측하고 있다.
또한 WMO는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기후 변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난해 우리는 너무 많은 생명과 생계를 앗아가고 건강, 식량, 에너지, 물 안보 및 기반 시설을 훼손한 극적인 기상 재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 지역이 침수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가 하면 중국, 유럽, 북미와 남미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관찰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는 가뭄이 오랜기간 지속돼 인도주의적 재앙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역시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산불이 심해지고 허리케인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가뭄은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극단적인 날씨 패턴은 지구상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우리는 대담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러셀 보스 수석 기후학자도 "장기적인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어 세계가 파리협정을 통해 합의한 온도 상승 하한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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