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1년 반 동안 1인당 이자부담 198만원↑

하상렬 2023. 1. 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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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3.50%로 결정했다.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총 3.0%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액은 39조6000억원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의 작년 3분기 가계신용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000억원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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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3.50%로 0.25%p 인상
작년 3분기 가계대출 규모 1756.8조원 기준 추정
올해 금리 상단 3.75% 예상…이자부담 42.9조 늘수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3.50%로 결정했다. 7차례 연속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가계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총 3.0%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액은 39조6000억원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1인당 이자부담액은 198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해 2월 금통위 이후 7차례 연속 인상으로 2008년 12월초(4.0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된 2021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금리를 총 3.0%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며 가계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작년 3분기 가계신용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000억원 증가한다. 작년 9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 1756조8000억원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 74.2%(9월말)를 고려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상승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늘어난 이자 부담액을 대출 차주 수인 약 2000만명으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액은 16만5000원 증가할 것으로 시산(試算)됐다.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금리를 3.0%포인트를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반 동안 늘어난 이자부담액은 약 39조6000억원 늘어나게 된다. 1인당 이자 부담액은 198만원이 증가한 셈이다.

시장에선 올해 최종금리가 최대 3.75%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만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데일리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기준금리 상단치는 중간값 기준 3.75%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른다면 2021년 8월 이후 늘어날 이자 부담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1인당 이자 부담액은 214만5000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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