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이 더 큰 손해”…반한 감정 커질까 우려
[앵커]
중국인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우리나라에 대해 중국이 결국 한국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인에 대한 방역을 빨리 완화하라는 메시지인데 반한 감정이 커질까 우려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에 대한 경유 비자까지 중단하며 잇따라 보복성 조치를 내놓은 중국.
이런 조치가 정당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공민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변경하고 중국 측과 함께 정상적인 인적 교류와 교류 및 협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의 속내를 대변한다는 관영 매체들은 한국이 방역 강화로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관영매체 환구망은 서울 시내 대형 아웃렛 쇼핑몰이 곧 문을 닫는다고 전하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끊긴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나서 비자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비자발급 중단 여파로 당장 한-중 비행편도 취소되기 시작했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검사와 기타 조치로 인해 공항에 추가 인력 등이 필요한데 한국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한·중 노선이 취소됐고 그 바람에 가격이 뛰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 책임을 떠넘긴겁니다.
중국 온라인상에선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막아라",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한국에도 불리하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들만 노란색 카드를 걸었다, 중국인 격리 시설이 엉망이다 등의 얘기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더 악화될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첸이/중국인 여행객 : "한국의 방역 정책이 기업과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핵심은 한국 정부가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느냐인데, 내 생각에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와는 항공편 운항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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