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임기만료 앞두고 사의…"쇄신 위해 결단"

오문영 기자 2023. 1. 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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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과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과거 경제계 대표 역할을 하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6회 연속 전경련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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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11월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2 서울 프리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전경련 제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과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과거 경제계 대표 역할을 하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내달 임기가 끝난다.

재계에서는 신임 회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회장은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6회 연속 전경련 이끌었다. 전경련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이) 2017년부터 퇴진 의사를 밝혀왔으나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연임을 수락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과거 경제계를 이끄는 맏형 역할을 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4대 그룹인 삼성·SK·현대차·LG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위상이 축소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소위 '패싱'을 당하며 정책간담회뿐 아니라 청와대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 배제됐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단체 간 비공개 만찬에 전경련을 제외한 5개 경제단체의 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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