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정청래 “당내 청개구리 2~3마리, OEM 방식으로 개굴개굴”
-메시처럼 기자 제쳐.. 기자 보호하려 했던 것
-포토라인도 있는데 굳이.. 파파라치성 취재 좋지 않아
-중대선거구제? 尹 아무 말 대잔치.. 다선 중진 생명연장의 꿈만 실현
-李가 피의자? 정진석, 대통령도 아니면서.. 질낮은 답변
-김성태 귀국? 李 조사에 맞춰 발표한 것 아닌가 의심
-당내 일부, 청개구리처럼 반대만.. 비 멈추고 햇살 들게 되어 있다
-방송법? 국회법 83조로 과방위에서 표결 처리 정청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진행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냈는데요. 이 기자회견 내용 복기 해보고요. 또 몇 가지 현안에 대한 이분의 견해도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화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볼게요. 그저께 밤에 이재명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따라붙었는데 그 기자를 의원님이 이렇게 제친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이 영상이 많이 돌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 정청래 > 월드컵 축구 메시처럼 제쳤다고 사람들이 그러데요.
☏ 진행자 > 메시요?
☏ 정청래 > 네.
☏ 진행자 > 참고로 이 방송을 아마 메시는 못 듣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청래 > 그때 나올 때만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는데 아침에 들어올 때 있지 않습니까? 그때 사고 날 뻔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기자 하나가 쓰러졌는지 앰뷸런스도 오고 경찰이 동선관리를 전혀 못했어요. 그래서 아침에도 제가 이재명 대표 옆에서 안전체크하면서 올라갔는데 오전보다는 덜했지만 또 기자들이 확 몰리니까 실질적으로는 포토라인에서 이미 조사받은 소감을 다 얘기했거든요. 앞으로 나가는 과정인데 사실상 진로 방해였고 진로 방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는 앞을 보고 가지만 뒷걸음치는 기자들이 있거든요.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걸 빨리 해결을 해야 되겠다 하는 과정에서 저는 그렇게 손을 쓰거나 몸을 쓰거나 자연스럽게 그냥 앞으로 나갔더니 그 기자가 싹 돌아섰던 그것이죠. 기자를 보호하려고 그랬던 겁니다.
☏ 진행자 > 보호하려고 그랬다. SNS에 쏘리라고 올리셨어요?
☏ 정청래 > 그런데 보니까 옆에 쪽에 어떻게 기자들이 달려가고 저는 앞으로 쑥 나오는데 어쨌든 기자들이 그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는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나오니까 화면에 비친 기자들한테 미안하게 된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아무튼 기자들이 따라붙은 건 질문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한 거였으면,
☏ 정청래 > 그러려면 포토라인에서 굳이 서서 전체 기자들이 있는 데서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리고 이런 취재를 상당히 길거리에서도 많이 하는데 보기도 좋지 않고 무슨 파파라치성 취재처럼 보기 안 좋습니다. 이것도 신사협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포토라인에서 딱 얘기하면 앞으로 가는데 진로를 방해하거나, 위험하니까요. 서로. 그래서 이것도 잘 정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험하지 않게.
☏ 진행자 > 아무튼 걸어가는 과정에서 따라붙은 기자가 뭐라고 질문했는지 기억나세요?
☏ 정청래 > 그건 기억이 안 납니다. 왜냐하면 소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고성능 카메라로 잡으니까 그런 얘기들을 기자들이 했구나 저는 나중에 알았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 얘기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어제 기자회견 내용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뭐라고 꼽으세요?
☏ 정청래 >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걸 말씀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미분양아파트 다 사주자,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게 가능한 거냐, 건설사가 사적 이익을 취하는 건데 공공 자금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자 하는 것이 말이 되냐. 그러면 잘 팔릴 때 수익 많이 올린 것은 공공을 위해서 쓰냐 건설사들이,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미분양 아파트는 그렇게 하지 말고 공공분양을 하자 공적자금을 써서, 그게 돋보이는 아이디어였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것은 중대선거구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차라리 그러면 4년 중임 대통령 선거 개헌을 하자, 그것이 좀 더 포괄적이고 좀 더 깊은 문제 해결 아니냐 그런 부분이 저는 좋았습니다.
☏ 진행자 > 선거구제 개편 이야기를 꺼냈으니까 어떤 식으로 이게 말 그대로 백가쟁명 상황인데 정리가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내 논의는 착수가 돼 있습니까?
☏ 정청래 > 당내 논의는 하고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전부터 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저는 중대선거구제는 반대다. 왜냐, 인지도가 깡패인 선거에서 다선 중진 의원들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거다. 그래서 기득권의 공고화가 아니라 기득권의 영구하다. 또 하나는 선거구가 늘어나면 그만큼 선거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돈 있는 부자들의 돈 잔치 선거가 아니냐.
☏ 진행자 > 선거구가 넓어지니까 더 많은 데를 돌아다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정청래 > 선거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 선거구가 보통 합법적으로 마포을의 경우는 1억 7천까지 쓸 수 있거든요. 2개 3개 4개로 늘어나면 거의 10억 가까이 되는데 선거보전을 다 해주는 게 또 아니거든요. 한 50%, 60% 해주거든요. 그러면 정치 신인들이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하냐. 빚내서 선거하고 초선 재선 3선할 때 빚 갚는데 쓰이는 거고요. 특히 4개 군이 있는 선거구가 있습니다. 그러면 4개 구 지역사무실을 다 둬야 되고 거기에 비서직원들이 다 있어야 되고 그런데 이것이 만약에 2, 3개로 늘어나면 예를 들어 10개 15개 군이 되거든요. 그랬을 경우에는 요즘 최저임금제이기 때문에 한 250만 원을 다 줘야 되거든요. 그 이상은. 그럼 10명이면 그게 2500이에요. 10개 군이면.
☏ 진행자 > 상당히 디테일하게 말씀하시네요.
☏ 정청래 > 그래서 돈잔치 선거가 되기 때문에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 경제적 기반이 약한 정치 신인들 또 인지도가 약한 정치 신인들은 못하는 거고 다선 중진의원들 같은 경우는 평생 해먹는 선거예요. 그래서 이런 선거구제를 과연 해야 되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해서는 이미 부정적으로 선을 딱 그어버렸는데 4년 중임제 개헌이 되겠습니까?
☏ 정청래 > 중대선거구제도 그냥 던진 거 아닙니까? 이분이 뭘 알고 던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리고 또 4년 중임제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고 지금 87년 체제 이후에 계속 나오는 선거개헌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어제 이재명 대표가 그랬잖아요. 중대 선거구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거 포함해서 한번 논의해 보자. 그러면 최소한 야당대표가 던진 부분에 대해서 하루도 안 지나서 그냥 툭 던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이런 태도가 야당과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닐까. 그냥 아무 말 대잔치하듯이 툭툭 던지는 것이 국익에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뭐라고 평을 했냐면 대통령이 피의자와 면담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정청래 > 그러면 대통령한테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본인이 대통령도 아니지 않습니까? 격에 맞지 않는 질 낮은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더 평하고 말 것도 없다, 이런 취지이신 것 같네요.
☏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이른바 김건희 특검 TF 있잖아요. 이거 구성 완료가 된 겁니까?
☏ 정청래 > 구성 완료됐고요. 김건희 특검법은 이미 발의가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을 저희가 주장하기 전에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고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관련자들이 지금 구형받고 있으면 선고를 받습니다.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만 빠져야 합니까. 그리고 왜 수사를 한 번도 소환조사 안 합니까.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한데 대통령의 부인이라서 예외여야 됩니까? 그래서 사실은 특검을 주장하기 전에 아니 윤석열 대통령이 비록 내 아내일지라도 의혹이 있고 혐의점이 있다면 성역 없이 수사해라 이 말을 왜 못하죠? 이 말을 못하고 정상적으로 검찰수사가 안 되니까 저희가 특검을 주장 한 건데 결국은 저희가 특검을 주장할 이유가 없이 그냥 검찰이 소환조사하고 남들처럼 똑같이 수사하면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들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되잖아요. 대통령의 아내라는 이유 말고 김건희 여사가 수사를 안 받는, 소환조사를 안 받는 포토라인에서는 누구나 다 공평한데 김건희 여사는 포토라인에 지금 안 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특검TF를 구성했다고 해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그러지 않도록 수사하면 될 일입니다.
☏ 진행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금 검거가 됐고요. 이르면 오늘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지금 전망이 되던데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을 하시는지가 궁금하네요.
☏ 정청래 > 저는 크게 전망하는 거 없고요. 그분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런데 다만 이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성남지청 이재명 대표 조사 받으러 가는 날 그분이 체포됐다나 잡혔다나 이런 얘기 했잖아요.
☏ 진행자 > 그날 잡혔죠.
☏ 정청래 > 저는 미리 확보해놓고 그날 발표한 거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고 이 또한 이거 가지고도 정치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런데 아무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이야기가 나오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이럴 때마다 사법리스크가 나오는데 예를 들어서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도 어제 또 한 인터뷰에서 검찰수사를 아무리 비판해봤자 백약이 무효고 당의 모든 행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향해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청래 > 우선 이재명 대표가 돈 먹었다, 이런 증거를 검찰이 못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대장동 관련해서도 그리고 성남FC도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사건을 죽은 사건 다시 되돌려서 죽은 사건으로 다시 흉기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거 있는 거고요. 선거법 기소도 기억 느낌 주의주장으로 기소한 거잖아요. 예전 정치적 관례라면 대선 이후에 고소고발을 다 취하하는 그 정도의 사건인 거죠. 하여튼 그런 거고요. 그리고 일부에서 얘기하는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지 않습니까. 당내 일부 청개구리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계속 개굴개굴 운다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니죠. 비는 멈추게 돼 있고 햇살은 들게 돼 있어요.
☏ 진행자 > 청개구리입니까? 그분들이.
☏ 정청래 > 무슨 일만 있으면 거꾸로 가는 분들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런 분들이 몇 명 안 되는 소수입니까?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 정청래 > 제가 보면 두세 명 정도죠.
☏ 진행자 > 두세 명 정도 밖에 안 된다.
☏ 정청래 > 두세 명 정도가 커 보이는 건 뭐냐하면 이분들은 OEM 방식으로 발언하는 것 같아요. 조선일보가 원하는 대로 예를 들면, 그러면 그분들이 얘기하면 마치 5대5처럼 비춰지는 거예요. 이것도 불균형이죠. 언론보도가.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돈 먹은 거 있냐, 이재명 대표를 왜 이렇게 야당 탄압하냐, 이재명 죽이기다, 이렇게 얘기하는 의원들이 훨씬 많잖아요. 지금. 그런데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얘기하는 사람들 얘기가 마치 전부인 것처럼 포털에 다 걸리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럼 이건 어떻게 보세요. NBS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차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정청래 > 그 조사는 여당 관련된 질문을 여러 번 했고요.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당 지지율 얘기했기 때문에 여당에서 하는 거다. 그래서 야당 지지자들이 중간에 전화를 많이 끊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런 거 보고 소위 말해서 판이 튀었다 이런 거고요. 김어준의 여론조사꽃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많이 앞선 지지율로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런데 이건 보도를 안 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시간이 다 됐는데 한 한 1분밖에 못 드리겠는데요. 과방위원장으로서 방송관련법 있잖아요. 지금 이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이세요?
☏ 정청래 > 12월 2일 날 과방위에서 처리를 했는데요. 법사위로 넘어가 있습니다. 법사위에서 60일 동안 그냥 묵혀두고 그걸 토론을 하지 않으면 다시 과방위에 와서 5분의3 표결로 국회 본회의에 직접 송부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절차 밟을 계획인 거죠.
☏ 정청래 > 그렇게 처리를 하면 될 일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 할게요.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청래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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