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률 14개월 만에 최저…한국 인플레 진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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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 온 한국의 물가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12월보다 6.5% 올랐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8개월 연속 '5% 이상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내년(2023년) 초까지는 물가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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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
한국 물가, 미국 물가 흐름에 직접 영향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 온 한국의 물가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12월보다 6.5%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 CPI는 6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지만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도 6%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무엇보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CPI가 내려간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 상승 폭도 둔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물가는 국제유가나 미국의 물가 흐름 등 대외 변수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는 ‘고물가 압력 완화’ 차원에서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8개월 연속 ‘5% 이상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물가에 대한 낙관론을 갖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국제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물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말 “물가가 정점을 지나 상방 압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내년(2023년) 초까지는 물가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고물가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0.50%포인트’보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안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다만 연준은 현재까지도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앞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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