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계약에 1000억 더!→오일머니가 불붙인 '쩐의 전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일모니가 제대로 붙었다. 돈이 넘쳐나는 중동국가 프로축구단의 ‘쩐의 전쟁’이 시작된 느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해 연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연봉은 1억7500만 파운드. 약 2700억 원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가 갖고 있던 최고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호날두보다 약 1000억원을 더 주겠다는 구단이 나왔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다. 대상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이다. 메시는 올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에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영국 더 선이 스페인 언론을 인용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메시에게 연봉 2억 4500만 파운드, 약 3700억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보름여만에 호날두보다 1000억 원을 더 준 것이다.
무적 신세였던 호날두와는 달리 메시는 여전히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다. 그래서 알 힐랄은 오는 6월 계약이 끝나면 메시에게 이같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미 메시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 소속 구단인 PSG와 구두로 계약 연장을 합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시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는 뉴스도 나오고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설도 나왔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메시는 결정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인데 알 힐랄이 37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메시를 사로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의 라이벌팀이 바로 아라 힐랄이라고 한다. 두 팀모두 수도인 리야드를 연고로하는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두팀의 대결에 대해서 현지에서는 ‘리야드 더비’라고 부를 정도로 경쟁팀이다.
또한 지금 알 나스르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알 힐랄은 승점 3점이 뒤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팽팽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알 힐랄이 라이벌전의 승리와 호날두-메시 대결을 염두에 두고 메시에게 37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보다 1000억원이 더 많이 제시한 것은 카타르 월드컵 우승 프리미엄과 MVP에 대한 예우, 그리고 라이벌 팀간의 경쟁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은 이에 대해서 현재 메시의 아버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 힐랄 구단 매장에 나온 메시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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