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해외 도피 도운 계열사 임직원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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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계열사 임직원 4명이 구속됐다.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인 ㄱ씨 등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31일 해외로 도피했을 때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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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계열사 임직원 4명이 구속됐다.
박정호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검찰이 증거인멸교사 및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6명 가운데 ㄱ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전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친 뒤 이날 아침 7시께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며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인 ㄱ씨 등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31일 해외로 도피했을 때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임직원 가운데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 부회장도 포함됐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도피했다. 그는 도피 8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에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관련된 △미화 밀반출 의혹 △대북송금 의혹 △배임·횡령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당국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혀 조만간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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