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민연금 가입자 5명 중 1명은 전북 살며 직장은 타지

윤난슬 기자 2023. 1.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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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는 전북이지만, 직장지가 타 지역인 도민이 1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지역(거주지) 국민연금 가입자 수 52.9만명의 19.7% 수준에 달한다.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거주지는 전북이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는 총 1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직장은 전북이지만, 거주지가 타 지역인 근로자는 5만3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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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체 52만9천명 가운데 10만4000명이 타지로 출근
서울 41%로 가장 많고 경기, 충남, 전남, 대전 순
한은 전북본부 "우수 인력 역내에 머물도록 해야"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지역 직·주 불일치 현황(2022년 7월 기준).(사진=한국은행 전북본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거주지는 전북이지만, 직장지가 타 지역인 도민이 1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지역(거주지) 국민연금 가입자 수 52.9만명의 19.7% 수준에 달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북지역 직장·거주지 불일치 및 근로소득의 역외 유출입 분석'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수자료인 국민연금 빅데이터(협업기관 서비스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해 근로자의 직주 불일치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소득의 역외 유출입 규모를 산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거주지는 전북이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는 총 1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직장인 경우가 전체의 41.0%로 가장 많았고, 경기(19.4%), 충남(9.0%), 전남(6.3%), 대전(5.5%)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70.3%, 여성은 29.7%를 차지했다. 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9.3%였으며, 50대 25.5%, 30대 22.9%, 20대 21.1%로 조사됐다.

월 소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만원대가 24.1%, 553만원 이상이 23.9%, 400만∼553만원이 16.4%, 300만원대 16.0%, 100만원대 15.6% 등이었다.

반면 직장은 전북이지만, 거주지가 타 지역인 근로자는 5만3000명이었다.

타 지역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은 월 3700억원, 역외로 유출되는 근로소득은 1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은 전북본부는 전북은 기업소득의 순유출보다 근로소득의 순유입 규모가 커 2021년 전체적인 소득은 4397억원이 순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역소득의 역외 유·출입 현상은 생산과 분배 단계에서 근로소득, 기업소득 등의 지역 간 이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지역소득의 역외 유출입 규모는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역총소득(GRNI)의 차이로 추정되지만, 통계상의 문제로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을 구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제 여건이 유사한 충북, 강원과 비교하면 전북은 지역 내 유입 근로자 수의 비중이 낮아 이에 따른 근로소득 유출액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역 내 좋은 일자리가 부족함을 시사하므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소득의 역외 순유입은 근로자의 역외 순유출을 의미하므로 우수 인력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우수 인력이 역내에 머물면서 생산 및 소비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지역경제의 선순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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