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손나은이 궁금한 이유 셋
JTBC ‘대행사’의 재벌집 막내딸 손나은이 화려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지난 8일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 극본 송수한 / 제공 SLL /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의 지난방송에서는 고아인(이보영)이 VC 그룹 최초로 여성임원이 됐지만, 그 자리가최창수(조성하)의 계획 하에 짜여진 1년짜리 시한부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분노한 고아인은 더 악랄하게 더 높은자리를 바라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첫 걸음으로 권우철(김대곤) CD를 비롯한 ‘최창수 라인’의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 숙청을 단행했다.
이렇게 본격화된 고아인과 최창수의 전쟁에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VC그룹의 막내딸 강한나(손나은)의 등장은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아인에게는 이용가치가 높은 히든카드며, 최창수에게는 VC그룹 강회장(송영창)과 연결할 튼튼한 대교이기 때문. 이에 VC기획에 태풍을 몰고 올 핵심인물, 강한나를 주목해야 할 이유를 짚어봤다.
#1. 이보영-손나은, ‘얼굴마담’ 하게 된 이유를 제공한 장본인
고아인에게 강한나는 자신을 1년짜리 시한부 임원으로 만든 사건의 발단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적대적일 수만은 없다. 그녀를 이끌어줄 든든한 ‘라인’도, 뒤를 받쳐준 번듯한 집안도, 회사에서 내 편도 하나 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부해 상무 자리에 올랐지만, 더 높은 자리는 실력 만으로 차지할 수 없기 때문. 불가피하게 사내 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룹 내 승계 에 대한 욕망을 숨기고 고아인처럼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는 강한나는 활용하기 좋은 히든 카드다. 게다가 그녀 역시 “이슈도 만들 줄 알고, 여론도 읽을 줄 알고. 겉으론 망나니 코스프레하면서 속엔 구렁이 한 마리 앉아 있는” 영리한 야망가. 예측할 수 없는 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머리와 촉을 모두 가진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낼지 기대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있다.
#2. 조성하-손나은, ‘라인’의 끝판왕, 회장님께 닿을 튼튼한 동아줄
최창수에게도 강한나는 꼭 필요한 인물이다. 한국대 경제학과 출신, 공채입사 등 엘리트 코스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VC기획 대표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단 한 가지가 바로 ‘라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선 강회장의 눈에 들어야 했고, 딸 문제로 골머리를 썩는 그를 위해 고아인을 ‘얼굴마담’ 시한부 임원 자리에 앉히면서까지, 강한나를 VC기획에 입성시켰다. 첫 번째 단추를 제대로 끼운 최 창수의 다음단계는 강한나를 잘 보필하는 것. 특별히 강회장으로부터 “우리 한나 출근하면 많이 좀 도와달라”는 부탁까지 받은 상황이다. 즉 강한나는 최창수가 VC기획 대표자리로 가기 위한 튼튼한 동아줄인 셈이었다.
#3. 이보영vs.조성하, 손나은 누구 편?
이처럼 강한나는 치열하게 전쟁중인 고아인과 최창수에게 모두 필요한 핵심 인물. 과연 그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궁금증이 치솟는 가운데, 3차 티저 영상에서 그 해답을 미리 유추해 볼 수있다. 고아인과 최창수, 두 사람을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며 역으로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것. 고아인과의 불꽃 튀는 기싸움 역시 기대 포인트. 부족한 건 없는지 묻는 강한나에게 고아인은 “시간, 제 시간 뺏지 말고 나가주시겠어요?”라며 면박을 줬고 “고상무님은 성질머리가 지랄 같아서 친구도 없으시겠다”는 여과 없는 팩트 폭격으로 응수했다.
제작진은 “고아인과 강한나는 비슷한 부류의 ‘센 언니들’로, 어떻게 하면 상대를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타고난 전략가다. 고아인은 최창수를 상대로 VC기획 차기 대표 자리를, 강 한나는 오빠 강한수(조복래)를 상대로 VC그룹 승계자를 향한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동지가 될 예정이다. 그 치열한 전략싸움이 앞으로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는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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