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SK 바이오 글로벌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 사업을 기본축으로 SK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 접합(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성장동력 강화에도 나선다.
11일(현지시각) SK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사 바이오 관계사인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과 함께 ‘SK바이오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사, 투자회사 등 50여개사 관계자 100여명을 초대해 미래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다지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는 점에 맞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1500여 개 글로벌 관련 업체가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하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 네트워킹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SK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 새로운 경영진인 장동현 SK 부회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등이 총출동했다.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미국 안에서 직접적인 세일즈를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작업은 끝났다”며 “새로운 경영진을 모시고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바이오팜의 경우 완전한 글로벌 현지화가 이뤄졌다”며 “초기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지나 이제는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새롭게 준비 중인 SK바이오팜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기존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중추신경계 관련 약물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최근 승인을 받았다거나 승인 직전에 있는 제품을 도입 혹은 인수해서 기존 판매망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DC, CGT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 역량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센터장은 “ADC도 기존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 중에 하나라서 관심 깊게 보고 있다”며 “현재 CMO 생산시설이 8개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활용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SK팜테코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김 센터장은 “기본적으로는 미국 상장을 가정하고 가고 있는 건 맞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본시장 환경이 나빠져서 굳이 이런 환경에서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자체 충당 투자금으로 시설 확충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실적에 관해 이 사장은 “현재 추세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는 분기 흑자 전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 기존 계획대로 증설하고 있는 부분들이 잘 마무리돼 매출이 반전되면서 흑자 전환 시기를 2024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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