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과 라이벌에서 한계단 떨어진 이민호' LG 국내 최다승투수로 어깨 더 무거워졌다[마니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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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멀어져 가는 듯 하다.
소형준(kt 위즈)과 이민호(LG 트윈스)는 2020년에 나란히 1차 지명으로 KBO 리그 문에 들어섰다.
이민호도 2022시즌에는 한단계 진화했다.
이민호도 이제는 LG의 최다승 국내투수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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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멀어져 가는 듯 하다. 이제는 라이벌이라는 말을 붙이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저 멀리 앞서 나가고 있다.
아직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건이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둘 사이에 대한 평가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말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가대표다.
소형준은 2023 WBC에 개인 첫 성인대표팀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반면 이민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시즌에 겉으로 드러난 성적을 보면 도찐개찐이라 할 만하다.
소형준은 27경기에서 13승 6패를 했고 이민호는 26경기에서 12승 8패를 했다. 외관상으로는 1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차이가 많다.
우선 소형준은 171⅓이닝을 던져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게임당 평균 6.3이닝이다. 그리고 18게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소형준이 선발로 나서면 60% 이상을 6이닝 3실점 이내로 막아준다는 뜻이다. 그만큼 선발투수로서 몫을 다했다고 볼수 있다. 피안타율도 0.243에 불과하고 WHIP도 1.15로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다승 공동 4위에 평균자책점이 3.05로 이 부문 10위다.
즉 2022시즌 단 한차례 이상 등판한 외국인투수를 포함한 150명 투수 가운데 열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다. 이미 팀뿐만 아니라 KBO 리그 전체에서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했다는 말과도 통한다.
이민호도 2022시즌에는 한단계 진화했다. 프로 첫해인 2020년에 20경기에 나서 4승4패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25게임에서 8승9패. 그리고 2022시즌에는 26경기 꾸준히 선발로 나서 12승 8패를 기록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다.
2020년 임찬규 이후 2년만에 LG 국내 선발 투수로 10승을 올리며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에 이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또 LG 역대 투수 최연소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과는 차이가 있었다. 평균자책점이 5.51로 프로 데뷔후 가장 높았다. 퀄리티스타트도 25경기 가운데 5경기에 불과했고 무실점 경기도 4차례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305, WHIP는 1.58이나 됐다.
특히 이민호는 소형준보다 1경기만 적게 등판했지만 이닝수는 무려 60이닝 가까이 적다. 이는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지원을 많이 받아야 했다는 뜻이다.
소형준과 이민호는 나란히 4년차를 맞는다.
국가대표로 한 단계 더 성숙해 지는 소형준이다. 이민호도 이제는 LG의 최다승 국내투수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KBO 리그에서 가장 우승에 목마른 팀인 LG에 이민호의 활약이 더없이 중요하다. 심지어 2023시즌 우승 여부가 이민호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민호의 2023 시즌이 기다려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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