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EU 최대 희토류 광산 발견…中의존도 탈피하나

김상윤 2023. 1.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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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부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이 발견됐다.

희토류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소 터빈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인 만큼, 유럽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탄소중립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 발견은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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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터, 풍력터빈에 쓰는 희토류
스웨덴 북부에 100만t이상 보유 예상
시장 출시 10~15년..규제완화시 단축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스웨덴 북부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이 발견됐다. 희토류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소 터빈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인 만큼, 유럽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탄소중립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보도와 무관 (사진=포스코홀딩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국영 광산회사 LKAB를 인용해 유럽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이 스웨덴 북부 키루나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광맥은 기존 철광 바로 옆에서 발견됐다.

LKAB는 이 광맥이 희토류 산화물 100만t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얀 모스트롬 LKAB 최고경영자(CEO)는 “정확한 규모는 조사를 추가로 해 봐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매장량을 밝히려면 앞으로 몇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혹은 ‘희토류 금속’은 원소번호 21인 스칸듐(Sc), 원소번호 39인 이트륨(Y), 그리고 원소번호가 57∼71인 란타넘족 원소들이다. 희토류는 크게 경희토류, 중희토류로 나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자원이 중희토류다. 전기차는 모터 열로 170도까지 올라가는데 모터에 들어간 자석은 고온에서 자성을 잃기 쉽다. 이를 막는 게 디스프로슘(Dy)이나 테르븀(Tb) 같은 중희토류다.

중희토류는 경희토류에 비해 부존량이 적고 매장지역도 편중돼 있다. 경희토류와 중희토류의 매장량과 생산량 비중은 18 대 1로 경희토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은 중희토류를 곳곳에서 끌어온 뒤 가공, 정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기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는데, 자국 내 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앞으로 2~3년 내 중희토류 수출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 발견은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유럽은 특히 기수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희토류 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모스트롬 CEO는 “LKAB뿐 아니라 이 지역과 스웨덴 국민, 유럽과 기후에 좋은 소식”이라며 “탄소중립에 매우 결정적인 주요 원자재를 생산하는 데 있어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AB는 다만 이 광맥에서 희토류가 채굴돼 시장에 공급되기까지는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희토류를 정제·제련하는 과정에서 각종 노동문제, 환경오염문제가 있는데 규제에 따라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스트롬 CEO는 “스웨덴과 유럽연합 차원에서 개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면 시장 공급 기간을 50%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풍력발전, 태양전지판,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리튬, 코발트, 흑연과 같은 주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채굴과 생산에 대한 규제 장벽을 낮추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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