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식사표 제출, 與 당권도전에 ‘한걸음더’… 대통령실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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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에 대한 사표를 대통령실에 공식제출한다고 밝혔다.
대신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측이 사표를 공식적으로 제출치 않았기에 사표 반려 또는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하려면 직을 유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 때문에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곧 당권 도전을 의미 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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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도전에 한걸음 더… 대통령실 ‘무응답’
尹 대통령, 14일부터 8일간 해외 순방 일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에 대한 사표를 대통령실에 공식제출한다고 밝혔다. 문서로 사표를 내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맞춘 조치다. 다만 나 전 의원의 사표가 수리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부터 8일간 해외 순방에 나서는데 대통령실 안팎에선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나 전 의원측은 이날 중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등 등에게 문자메시지와 구두 통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실은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 대신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측이 사표를 공식적으로 제출치 않았기에 사표 반려 또는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측이 공식 사직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키로 했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정치권은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재차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하려면 직을 유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 때문에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곧 당권 도전을 의미 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전날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 역시 ‘빠른 사표 수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나 전 의원은 공식적으로 ‘설 연휴’ 전에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오는 22일 귀국한다. 설 연휴는 오는 21일부터다. 윤 대통령이 해외에 머무르더라도 사표 수리는 가능하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선 ‘사표수리 불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 전 의원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출마, 불출마는 고민 중이다.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 중진 의원이 여기까지 왔는데 불출마를 선언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경우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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