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0.25p 인상 가능성 커”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3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와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오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7회 연속 인상인데,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융권에선 5%대의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5%대의 높은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한미 간 금리 격차도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서 현재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최대 1.25%p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인상 폭은 0.25%p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만큼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만약 기준금리가 0.25%p 올라 3.5%가 되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1%p로 줄어듭니다.
시장은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최종 금리 수준이 3.5%에 머물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지 오늘 금통위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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