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평균 20리바운드’ 서지우, “이승현이 멋지다”

이재범 2023. 1. 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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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닮고 싶은 선수는 저와 프레임이 안 맞지만, 이승현 선수가 멋지다. 슛도 좋고, 스크린 잘 걸고, 리바운드도 잘 잡고, 하이-로우 게임을 잘 한다.”

프로농구가 시즌 중반을 넘어가는 요즘 아마추어 팀들은 2023년을 준비하며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남자 고등부 팀들은 대학 전지훈련 장소를 찾아 연습경기를 치른다. 배재고 역시 마찬가지다.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배재고의 전력 핵심은 서지우(199cm, C)다. 서지우는 코트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고 해도 2022 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당시 대표팀 선수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KBL 유스 엘리트 캠프 고등부 MVP에 선정되어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상윤 배재고 코치는 “서지우는 웨이트를 조금씩 하는데 힘이 붙으면 더 좋을 거다. 생각보다는 투박하다. 그걸 가다듬는다. 내가 왔을 때는 골밑 플레이를 많이 하며 슛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 포스트업을 주로 했는데 지금은 페이스업을 시킨다”며 “3점슛 거리에서는 슛을 안 던져서 상대 수비가 떨어진다. 그럴 때 계속 던지라고 한다. 수비가 붙을 때 파고들 수 있다. 골밑에 들어가면 파울을 얻거나 득점한다. 그런 위주로 시킨다”고 했다.

이어 “대학을 가고, 프로에 가서 살아남으려면 슛이 있어야 한다. 프로에서는 슛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슛이 좋은데 안 던진다. 연습도 많이 시킨다. 자기까지 슛을 던지면 리바운드 할 사람이 없다고 여겨 슛을 안 던졌었다”며 “올해 목표는 리바운드 평균 20개를 잡으려고 한다. 리바운드가 좋다. 골밑 플레이뿐 아니라 여러 가지를 다 잘 한다. 스크린을 잘 걸고, 잘 빠지는데 더 잘 가르치려고 한다”고 서지우를 설명했다.

서지우는 지난해 주말리그 권역별 대회를 제외한 4개 대회 18경기에 출전했으며 이 가운데 1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춘계연맹전 천안 쌍용고와 예선에서 기록한 19리바운드다.

◆ 서지우 2022년 대회 평균 기록
춘계연맹전: 18.0점 12.3Reb 1.0Ast 2.3BS
협회장기: 17.3점 12.3Reb 1.0Stl 1.8BS
연맹회장기: 22.0점 13.4Reb 2.2Ast 1.4Stl 1.0BS
종별선수권: 16.6점 12.0Reb 1.2Ast 1.2BS

서지우는 “(2023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팀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지난 주까지 우리끼리 훈련하다가 이번 주부터 (대학) 형들이나 고등학교와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한다. 상대 선수에 따라 외곽 수비 대처나 빅맨 수비 대비 등 수비 훈련도 하면서 패턴도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걸 걸러낸다. 나름대로 (준비가) 잘 된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들려줬다.

서지우는 자신의 장점을 묻자 “생각보다 잘 뛴다. 활동량에서는 내 또래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몸싸움에서 안 밀려서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 포스트업보다는 돌파를 잘 한다”며 “지금 5번(센터)을 보는데 이상윤 감독님께서 대학을 가면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셔서 4번(파워포워드)으로 빠지는 연습 아닌 연습을 한다. 야간이나 새벽에 슈팅 훈련 중이다”고 했다.

배재고는 지난해 임재현 코치가 창원 LG 코치로 떠나자 이상윤 코치가 부임했다.

서지우는 “임재현 감독님 계실 때 우리에게 많이 맡기신 편이다. 야간 훈련할 때도 슈팅 100개 정도 던지고 움직임 훈련 후 각자 개인훈련을 하라고 하셨다”며 “이상윤 감독님은 이렇게 움직이는 훈련을 하고, 슈팅 300개 이상 던지라고 하신다. 개인훈련은 새벽 운동이나 주말에 하라고 하신다. 운동량에서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어 “슛 쏘는 것에 관여하지 않으신다. 슛 쏘는 걸 좋아하신다. 프로농구 중계를 다녀오신 뒤에는 전성현 선수를 예를 들며 대학이나 프로에서는 슛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임재현 감독님 계실 때는 제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였다. 슛은 안 던지는 쪽으로 갔다. 이상윤 감독님 오신 뒤 슛 던지는 쪽으로 간다. 저에게는 키 큰 선수들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했다.

이상윤 코치는 SPOTV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지우는 “재미있다. 매번 듣는다. 이상윤 감독님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 감독님이니까 멋있다”고 했다.

중앙대와 연습경기에서는 슈팅 시도가 많지 않았던 서지우는 “연습경기 때 2개 중 1개 정도씩 들어간다. 아직은 슛감이 미숙하다”며 “감독님도 벤치로 들어가면 슛 몇 개 던졌냐고 여쭤보신다. 많이 던지려고 하는데 뜻대로 안 되거나 (연습경기 중에는) 슛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고 했다.

서지우는 “열심히 하고, 리바운드를 잘 하고, 다른 팀에서 볼 때 쟤 슛이 있다고 평가 듣는 게 나쁘지 않은 거 같다”며 “닮고 싶은 선수는 저와 프레임이 안 맞지만, 이승현 선수가 멋지다. 슛도 좋고, 스크린 잘 걸고, 리바운드도 잘 잡고, 하이-로우 게임을 잘 한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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