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가격이 두배”…물가상승률 94.8%이라는 이 나라

박세영 기자 2023. 1. 13.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지난 한 해 물가상승률이 94.8%를 기록했다.

2022년 중 가장 높은 월간 물가상승률은 7월에 기록한 7.4%로 구스만 경제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충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동했다.

정부는 2023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물가상승률을 60%로 낮추기 위해 현재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에 참여한 생산업체들과 기간 연장을 협상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한 시민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상가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90년 1343.9% 기록 이후 최고…세자릿수 상승은 면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 상승률 가파른 국가 중 하나

아르헨티나의 지난 한 해 물가상승률이 94.8%를 기록했다. 물가가 일 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립통계청(INDEC)은 12일(현지시간) 12월 한 달간 물가가 5.1%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클라린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22년 일 년간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94.8% 올랐다.

이는 1990년 1343.9 %를 기록한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현지 언론 인포바에는 2019년 12월에 취임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재임 3년간 소비자물가는 무려 300%나 올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이 같은 폭발적인 물가상승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문제 이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양적완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 전임 마우리시오 마크리 우파 정부의 대규모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유입에 따른 외채 상환, 지난 7월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의 돌연 사임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2월 한 달간 가장 많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식당과 호텔(7.2%), 주류 및 담배(7.1%), 주택 유지보수(5.9%), 교통(53.8%) 그리고 의료보험료(5.7%) 등이다.

가장 중요한 품목인 식품 및 비알코올성 음료는 4.7% 상승했는데, 이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이 가동 중임에도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중 가장 높은 월간 물가상승률은 7월에 기록한 7.4%로 구스만 경제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충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동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극심한 물가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월 말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1800여 개의 생필품 가격을 2월28일까지 동결했다.

정부는 2023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물가상승률을 60%로 낮추기 위해 현재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에 참여한 생산업체들과 기간 연장을 협상 중이다.

박세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