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대어' 오아시스, 2월 코스닥 상장..IPO 사막 오아시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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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연초 조 단위 IPO기업들의 대규모 딜이 제한적일 것이란 점은 오아시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오아시스의 행보는 대어급 IPO 기업들이 상장을 잇달아 포기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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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어급 상장 없어 적기 판단
작년 대비 양호한 연초 시장 유동성은 호재
“물류 효율화로 매출 3조 가능할 것”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다음달 7일과 8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14일과 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500원~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1조2535억원 사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연초 조 단위 IPO기업들의 대규모 딜이 제한적일 것이란 점은 오아시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김중곤 ECM 대표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만 바라볼 수 없고, 올해 상반기는 IPO기업간 경쟁도 치열하지 않다”며 “작년 IPO시장이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피하는 측면이 강했는데 작년 연말부터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오아시스의 행보는 대어급 IPO 기업들이 상장을 잇달아 포기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먼저 국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던 컬리는 새해 첫 주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SSG닷컴도 2021년 주관사 선정해 추진 작업을 본격화했지만 지난해 증시 상황 악화에 상장 계획을 미뤘다.
IPO빙하기에도 새벽 배송업계의 유일한 흑자 기업이란 점은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점이다.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311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4%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성남 제1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와 의왕 풀필먼트센터 가동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것이 기업측의 설명이다.
김수희 오아시스마켓 이사는 “실시간 픽킹(Picking)·팩킹(Packing)이 가능한 물류센터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고정비를 낮추고 효율을 높였다”며 “IT기반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051160)와 협업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어소프트(051160)가 자체 개발한 물류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는 기업의 흑자 비결로 꼽힌다. ‘오아시스루트’는 픽킹(Picking), 팩킹(Packing), 배송은 물론 발주, 입고, 보관, 상품 진열, 결품 확인, 포장재 요청 등 물류와 관련한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는 물류앱이다.
김중곤 대표도 “의왕물류센터 가동으로 매년 20~3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캐파 증설 없이도 향후 매출 3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의왕물류센터는 오아시스마켓의 중요한 거점이다.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의왕센터는 기존의 오아시스마켓 성남물류센터보다 규모가 연면적을 기준으로 6배 이상 크다. 향후 의왕물류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의왕물류센터는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 7000~8000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최대처리물량은 30만 건까지 가능하다. 성남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2만5000건 주문을 처리, 하루 최대처리물량은 7만 건이다.
한편 오아시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인 725억원을 물류센터, 오프라인 매장 투자,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지혜 (jhlee2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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