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브레이크 리뷰] 게이지 프림의 힘, 현대모비스가 여전히 강한 이유

게이지 프림(205cm, C)의 힘은 여전하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 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저스틴 녹스(204cm, F)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프림은 팀의 1옵션 외국 선수로 올라섰다. 외국 선수로 올라선 프림은 더 큰 경쟁력을 보여줬다.

물론, 시한폭탄이 터질 때가 있었다.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 일이 꽤 있었다. 경기와 상관없는 비신사적인 파울 때문에, 벌금도 꽤 지불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프림은 지금도 현대모비스의 확실한 옵션이라는 점이다. 어느 상황에서도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고, 순간적으로 림과 가까운 위치를 점하기도 한다. 확률 높은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프림은 페인트 존만 바라보지 않는다. 자유투 라인까지 올라와서 볼을 잡는다. 그리고 높은 포물선으로 볼을 던진다. 그런 슈팅이 꽤 림을 관통한다.

프림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어느 정도 들어가자, 프림을 막는 외국 선수도 자유투 라인 부근까지 나왔다. 림 근처가 비어버렸고, 국내 선수들이 이를 파고 들었다. 프림이 이를 찔러준 사례도 꽤 있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프림의 슈팅이 나쁘지 않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3점 라인 부근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프림의 슈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프림의 공격 옵션이 페인트 존 공격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프림에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팀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려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머리를 싸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 프림이 안에서 버티고 있기에, 현대모비스가 다양한 옵션을 구상할 수 있다. 프림의 비중은 그만큼 높아졌다.

[게이지 프림, 3라운드 이후 개인 기록]
1. 출전 경기 : 13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29분 53초 (팀 내 1위)
3. 평균 득점 : 20.5점 (전체 3위)
4.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성공 개수 : 6.9개 (전체 2위)
5. 평균 리바운드 : 11.7개 (전체 3위)
6. 어시스트 : 1.6개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