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초 부부 비행대대장 탄생…“출근하면 동료, 퇴근하면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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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 동료 비행대대장으로, 퇴근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해 온 두 김 중령은 올해 비행대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항공작전 및 훈련 지휘, 조종사 교육훈련 감독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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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동기 김익규·김민지 중령 쌍둥이 자매 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출근하면 동료 비행대대장으로, 퇴근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공군 최초의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13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39·공사 53기)과 이보다 한 달 앞서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익규 중령(39·공사 53기)이 그 주인공이다.
김익규 중령은 F-4E를 주기종으로 하며 140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전술 및 무기체계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 교관을 지냈다. 지금은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민지 중령은 C-130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시간이 2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물자 공수작전과 2019년 다국적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부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해 온 두 김 중령은 올해 비행대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항공작전 및 훈련 지휘, 조종사 교육훈련 감독 임무를 수행한다.
김익규 중령은 “같은 제복을 입은 군인이자 같은 조종복을 입은 공중지휘관으로서 비슷한 상황의 아내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비행대대를 잘 이끌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중령은 “하늘과 땅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돼 임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면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히 임하고, 안정적인 대대 운영으로 대한민국 영공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53기 동기이자 동갑인 두 사람은 사관학교 졸업 뒤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면서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된 비행훈련 속에서 서로의 고민과 애환을 나누고 의지한 게 계기가 됐다. 조종사가 된 두 사람은 청주와 부산으로 각자의 임지로 떠나게 됐지만 3년 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간 끝에 지난 200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김영설·은설(12) 쌍둥이 딸 자매도 두고 있다.
영공수호의 최일선에 있는 조종사라는 직업 특성으로 인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14년의 결혼생활 기간 중 10년을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내야 했다. 김익규 중령은 비행과 겹치는 바람에 소중한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을 놓치기도 했다. 김민지 중령이 장기간 해외임무 수행에 나섰을 때는 가족이 1개월가량 떨어져 지내는 등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변 동료들의 배려와 가족 간 사랑과 이해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쌍둥이 딸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영설·은설 양은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조종사들을 이끄는 부부 대대장이 됐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안전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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