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도 중국 비밀경찰서가? 정체는 '마라탕집'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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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국 비밀경찰서'의 한국 거점으로 의심되는 중식당이 지목된 데 이어 미국 뉴욕에서도 향우회 간판을 건 건물이 의심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가을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과 함께 중국 비밀경찰서로 추정되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6층 건물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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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국 비밀경찰서'의 한국 거점으로 의심되는 중식당이 지목된 데 이어 미국 뉴욕에서도 향우회 간판을 건 건물이 의심을 받았다. 1층에 마라탕 가게가 있는 건물의 3층을 조직 아지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가을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과 함께 중국 비밀경찰서로 추정되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6층 건물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의 인권단체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비밀 해외 경찰서를 한국 등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의 비밀경찰서는 중국인을 감시하고, 반체제 인사나 소수민족 등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뉴욕의 비밀경찰서로 보이는 건물의 경우 1층에 마라탕 간판이 걸려있고 안내판에는 침술원, 회계법인 등 입주 업체들의 명단이 적혔다. 그러나 3층은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 NYT는 해당 층을 중국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층의 유리 벽에는 중국 푸젠성의 창러 지역의 향우회를 의미하는 '미국창러공회'라는 설명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러공회는 2013년 '중국 푸젠성이 고향인 이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결성됐다고 알려졌다. 워싱턴DC의 주미중국대사관은 창러공회와 관련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의 운전면허 갱신 등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장소"라면서 "직원들도 중국 경찰관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브루클린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해외 도피 사범 송환 작전인 '여우사냥'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그의 아들을 협박해 귀국시키려고 한 7명의 중국인 국적자를 기소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또 지난해 11월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불거지자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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