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물가 둔화·달러 약세에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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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과 달러화 약세 흐름에 1% 넘게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가 6거래일간 오른 것은 지난해 2월 4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연초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습니다.
유가상승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72% 하락한 102.289 근방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저렴해 보여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만간 끝내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거나 침체가 오더라도 약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회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를 지지했습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수입업체에 대한) 원유 수입 쿼터 상향 등 여러 신호가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원유 수요분인 하루 170만 배럴의 50%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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