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체 핵무장' 언급에…美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

박가영 기자 2023. 1.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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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독자 핵무장'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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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독자 핵무장'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그들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공동으로 확장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은 핵무장이 불가능하냐'는 질문엔 "이 문제는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방지하는 핵무기 비확산 및 역내 안보·안정의 관점과 관련돼 있다"며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다. 한국이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을 유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공조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가 최선책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대통령께서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하시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의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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