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애플 출신 핵심 기술인재 영입…“칩·AI 경쟁력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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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애플 출신 기술인재들을 영입하며 칩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애플의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칩 설계업무를 맡았던 이종석 신임 상무를 MX(모바일경험)사업부 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MX(모바일경험)사업부 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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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리 개발에 관여한 기술자도 전진배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 출신 기술인재들을 영입하며 칩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삼성이 미국 빅테크기업들의 감원 분위기 속에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하고 있는 흐름과 닿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애플의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칩 설계업무를 맡았던 이종석 신임 상무를 MX(모바일경험)사업부 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이 상무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CPU의 코어와 성능 향상을 위한 머신러닝, 뉴럴 엔진 뿐 아니라 전력 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레지스터 전달 레벨(RTL)’을 설계했다. RTL이란, 쉽게 말해 반도체 칩 안에서 가능한 기능을 묘사한 코딩을 뜻한다. 이는 칩을 제작할 때 수반되는 핵심적인 설계 절차로, 이 상무는 전력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RTL을 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애플에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약 12년간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아이폰·아이패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 시리즈의 초창기 설계부터 최근까지 변화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컴퓨터의 CPU 역할을 한다.
이번 영입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전용칩’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MX(모바일경험)사업부 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이 아니면서도 다른 제품에도 사용 가능한 범용 AP인 ‘엑시노스’를 과거부터 제작해오고 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에 밀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선 범용 AP가 아닌 전용 AP를 통한 삼성 갤럭시의 성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특히 이 상무의 전력관리 설계업무 경력 때문에 스마트폰 칩이 고성능일수록 크게 부각되는 ‘발열 현상’ 문제를 삼성이 적정한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엑시노스는 과거부터 발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삼성은 또 애플의 AI(인공지능) 개인비서 응용 프로그램 ‘시리’를 개발하는 데에 관여한 정재욱 신임 부사장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담당임원으로 최근 선임했다.
정 부사장은 애플의 시리가 수행하는 웹 이미지 검색 등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서 최초로 사내에 구축한 멀티모달 모델(이미지와 텍스트를 등 서로 성격이 다른 데이터들을 생성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기술)을 출시하는 데에 일조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임원 한 명을 영입한다고 갤럭시 전용칩 제작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영입 인사가 애플의 칩 설계를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은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이미지기술 모두 미래 스마트폰의 미래 활용 영역으로 거론되는 만큼 삼성이 어떤 도전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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