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상생 나선 삼성·현대차·LG…협력업체 납품 대금 앞당겨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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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도 각각 460여개사에 약 917억원, 470여개사에 약 676억원, 300여개사에 약 312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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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와 GS, HD현대 등도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시기에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한 상생 행보다.
삼성은 물품 대금 1조400억원을 이르면 2주까지 앞당겨 지급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하는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이내 물품대금 현금 지급 ▷대금지급 횟수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 ▷원자재·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국내 기업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
현대차그룹은 납품 대금 2조3766억원을 설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의 6000여개 협력사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약 95억원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속 상여금 등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가 자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이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LG도 1조2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LG 계열사는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생필품 나눔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역시 1만4000여개 파트너사에 납품 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7개사가 동참한다.
롯데는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 중이며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은 가맹점 경영주와 협력사에 정산금과 물품 대금 1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급격한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했다는 게 GS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HD현대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도 각각 460여개사에 약 917억원, 470여개사에 약 676억원, 300여개사에 약 312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약 1000억원의 자재대금을 530여개 협력사에 선지급한 데 이어 보름 만에 추가로 대금 지급 일정을 앞당겼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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