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방문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왜?

이은정 2023. 1. 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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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전망이 밝은 베트남 시장에 본격 대응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일부 신흥국은 가파른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아래 자국 통화 약세와 자금 유출에 시달렸지만, 베트남은 경제 펀더멘털의 장기 성장 추세에 문제가 없다"며 "신흥국은 일부 선진국보다 성장 여력이 크고, 올해 긴축 마무리와 피봇을 기다리는 시장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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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대표, 베트남 현지 법인 방문해 전략 논의·스터디
올해 긴축 종료·피봇 기대감 따른 시장·수요 변화 예상
한투운용, 베트남 ETF 유일 상장…투자자에 선제적 대응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전망이 밝은 베트남 시장에 본격 대응한다. 저금리 국면이 막을 내리고 긴축 종료와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이 이뤄지면 선진국과 비교해 시장·수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 운용사로서 투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방문해 사업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시장을 스터디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품 운용·마케팅 시너지를 위해 최근 최고투자책임자(CIO) 산하로 이동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는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할 베트남 시장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배 대표는 이번 마케팅 활동에도 처음으로 직접 참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신흥국을 주요 공략지로 두고 있다. 베트남은 신흥국보다 한 단계 아래 프론티어(Frontier)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신흥국으로 자체 분류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지난 한 해를 지배했던 통화 긴축과 달러 강세 등 흐름에 변화가 생겼을 때 예상되는 일부 신흥국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의 수요에 미리 발 맞춰 대응하는 차원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일부 신흥국은 가파른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아래 자국 통화 약세와 자금 유출에 시달렸지만, 베트남은 경제 펀더멘털의 장기 성장 추세에 문제가 없다”며 “신흥국은 일부 선진국보다 성장 여력이 크고, 올해 긴축 마무리와 피봇을 기다리는 시장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ETF를 상장했다. ‘ACE 베트남VN30 ETF’와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 ETF’다.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운용하는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펀드’는 베트남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당분간 베트남 시장 관련 프로모션과 판매사 세미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현지 법인은 2020년 6월 설립됐다. 2006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법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 ETF와 공모·사모펀드 등 운용 규모는 이달 10일 기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주요 조직인 주식투자본부(Equity Investment Division), 경영전략본부(Management Strategy Division)를 비롯해 총 인력 규모는 30여 명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베트남 마케팅은 ACE ETF의 시장 점유율 확대 목적이 아니다”며 “베트남 ETF는 한투운용만이 보유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베트남 시장을 알리는 게 투자자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올해 연간으로 일부 신흥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부는 신규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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