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오르고 투심은 약화…주식 '빚투' 15조원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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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대까지 높아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5조 8102억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증권사에 갚지 않은 자금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24% 오른 2365.10에 마감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361억 8500만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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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신용거래 이자율 10%대까지
투심 회복도 아직, 개인 올 들어 2조원 넘게 순매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대까지 높아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주식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년 5개월 만에 15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신용거래융자는 일부 투자자 자금에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증권사에 갚지 않은 자금이다. 지난 2일 기준 16조 5311억 2400만원 규모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감소세를 지속해 15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021년 8월 25조원대까지 늘어났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5조원까지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이렇게 줄어든 건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10%대까지 높아지면서 빚투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경우 3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에, 삼성증권은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 10.1%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개 증권사의 평균 이자율도 △1~7일 5.79% △8~15일 7.42% △16~30일 7.92% △31일~60일 8.53% △61~90일 8.90% 수준에 달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기업어음(CP)·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신용프리미엄 등에 따른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되는데, 지난해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뛰었다.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올 들어 처음 열리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커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50%로 결정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호한 태도를 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높아진 이자 부담을 감수할 만큼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심리 회복도 아직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24% 오른 2365.10에 마감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361억 8500만원을 순매도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금액은 2조 4631억 1600만원에 달한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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