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하PE, 랩지노믹스 경영권 인수 마무리 청신호

김건우 기자 2023. 1.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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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가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와 1226억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한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12일 헬스케어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와 기존 투자 및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1226억원 규모로 변경한다고 정정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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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가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와 1226억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한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12일 헬스케어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와 기존 투자 및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1226억원 규모로 변경한다고 정정공시했다.

루하PE는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가 보유한 주식 287만주(9%)를 600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신주 227억원과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루하PE는 총 2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또 진승현 대표의 잔여지분 144만주(4%)의 의결권 또한 루하PE에 위임된다.

랩지노믹스는 확보된 신규 자금으로 미국 수탁분석기관 클리아랩(CLIA Lab) 인수에 나선다. 클리아는 검사 항목 허가 만으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증 인증으로, 클리아랩은 랩지노믹스 키트 미국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미국 분자진단시장에 진출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개인유전자진단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맞춤형 화장품 시장 등을 선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루하PE는 국내 진단키트, 진단서비스기업 및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랩지노믹스의 진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의료 및 건기식 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 변경이 랩지노믹스 경영권 변동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 및 최대주주 변경 계약 규모를 줄였지만 미국 시장 진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할 클리아랩의 검토를 마친 상태로, 경영권 인수 이후 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속도로 악화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루하PE는 국내 바이오 진단기업의 엔데믹 이후의 활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었다"며 "루하 PE의 전략과 랩지노믹스의 성장성을 높게 본 기관투자자들이 랩지노믹스의 인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파악되고, 인수 규모 축소는 M&A(인수합병)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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