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 신호탄?…꺾인 美 CPI, 코스피 영향은
기사내용 요약
뉴욕 증시, 안도 랠리에 일제히 상승
코스피도 0.5% 내외 상승 출발 전망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뉴욕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인 가운데 이에 영향 받은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소화하면서 개별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 CPI 발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됐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이는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은 이후 6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에 안도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96포인트(0.64%) 상승한 3만4189.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6포인트(0.34%) 오른 3983.17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뛴 1만1001.11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국내 증시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명과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를 높이는 발언을 단행하자 미 증시가 상승 전환 후 그 폭을 확대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특히 현지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경기 침체 이슈와 관련 이를 피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불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12월 CPI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는 건 고무적"이라며 "선제적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도움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5% 이상 올리는 게 필요하다"며 "내가 선호하는 것은 가능한 빨리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 방향성의 관건은 연내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괴리를 얼마만큼 좁혀 나갈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는 12월 CPI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하면 사상 처음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은은 지난해 4월부터 줄곧 금리를 올려왔다.
다만 예상 범위 내에서 금리를 결정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물가 안정을 최우선하겠다고 강조해온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요 경제 지표 공개 이후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더 관심이다. 최근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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