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 무인도에 자위대 기지 건설…미국 함재기 훈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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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2일 일본 남서쪽 가고시마현의 무인도에 미군 전투기 훈련을 위한 자위대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게시마 섬은 미군 임시훈련장이 있는 이와쿠니 시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지난 2011년 미일 간 미군 재배치 협정에 따 후보지로 선정됐다.
미군은 앞서 도쿄 인근 아쓰기 기지에서 함재기 육상이착륙훈련(FCLP)을 했지만 1990년대 초 현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커지면서 훈련장을 이오토 섬으로 임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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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정부는 12일 일본 남서쪽 가고시마현의 무인도에 미군 전투기 훈련을 위한 자위대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마게시마 섬은 미군 임시훈련장이 있는 이와쿠니 시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지난 2011년 미일 간 미군 재배치 협정에 따 후보지로 선정됐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태평양 진출에 대응한 미일 양국의 공동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현장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사는 앞으로 4년 동안 계속되며 우선 활주로와 탄약 저장시설 건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50km 떨어진 태평양 이오토(Iwoto) 섬에서 하는 미국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들의 훈련 장소를 이전하는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마게시마는 오스미 제도와 함께 분류되는 사쓰난 제도 중 하나로 다네가시마의 니시노오모테시가 관리하는 섬이다. 섬의 넓이는 약 8.28㎢, 둘레는 16.5km이며 섬 가운데 높이가 71.7m에 불과할 만큼 섬 대부분은 평평하다. 강이 없어 농사짓기에는 부적합한 섬이다.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한다. 일본 정부는 공사 기간과 이후 평가년도에 조업을 할 수 없는 어민들에게 보상금으로 22억 엔(17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제안해 놓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기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항상 작전하는 미 항공모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전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환경을 고려해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이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앞서 도쿄 인근 아쓰기 기지에서 함재기 육상이착륙훈련(FCLP)을 했지만 1990년대 초 현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커지면서 훈련장을 이오토 섬으로 임시 이전했다. 미군 전투기들도 2018년까지 이와쿠니의 미군 기지로 이전했다. 그러나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이와쿠니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0km를 날아가 이와토기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미국은 일본 정부에 더 편리한 항구 훈련 기지 준비를 요청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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