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목발 짚고 시저스킥, 푸스카스상 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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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간 승리'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세계 최고의 축구 시상식 중 하나가 열린다.
이 시상식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축구에서 열린 경기들을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된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페렌츠 푸스카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펼쳐진 축구 경기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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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그야말로 ‘인간 승리’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세계 최고의 축구 시상식 중 하나가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최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오는 2월 2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이 시상식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축구에서 열린 경기들을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된다.
시상 부문도 다양하다. FIFA는 최우수 선수상, 최우수 감독상과 함께 최우수 골키퍼 상도 시상한다. 또한 팬들이 뽑은 베스트 11과 페어플레이상,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뽑은 베스트 11도 발표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부문 중 하나는 바로 푸스카스상이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페렌츠 푸스카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펼쳐진 축구 경기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만 봐도 면면이 화려하다. 2020년에는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터뜨린 단독 드리블 골이 선정됐고, 2021년에는 당시 토트넘 훗스퍼 소속이었던 에릭 라멜라의 라보나킥 골이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푸스카스상의 후보가 발표됐다. 그 중 가장 이목을 끄는 후보는 마르신 올렉시다. 폴란드의 바르타 포즈난에서 뛰고 있는 올렉시는 2010년 공사 인부로 일하던 중 다리 한 쪽을 잃었고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재활과 재기에 성공해 폴란드의 장애인 축구 리그인 ‘PZU 앰프 풋볼 엑스트라클라사 2022’에 출전했다.
여기서 최고의 골이 나왔다. 올렉시는 스탈 르제조프와의 경기에서 목발을 짚은 채로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성공시키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결국 이 골은 폴란드를 넘어 전 세계로 퍼졌고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른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올렉시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올렉시는 “이 골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 우리 팀과 리그 인프라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 리그는 내게 축구뿐만이 아니라 제2의 삶을 선사했다. 리그를 통해 장애가 더 이상 한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급 인간 승리 후보자에 팬들도 감격을 표하고 있다. 팬들은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이 골에 투표하고 싶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시저스킥인 줄 알았지만 목발을 짚고 있는 것을 보니 놀라웠다. 그저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22 푸스카스상 후보]
마리오 발로텔리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vs 괴체페 스포르)
아망딘 앙리 (바르셀로나 W vs 올림피크 리옹 W)
테오 에르난데스 (AC 밀란 vs 아탈란타)
알루 쿠올 (이라크 U-23 vs 호주 U-23)
킬리안 음바페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메틸리 (코르도바 vs 로사리오 센트랄)
마르신 올렉시 (바르타 포즈난 vs 스탈 르제조프)
살마 파라유엘로 (바르셀로나 W vs 비야레알 W)
디미트리 파예트 (마르세유 vs 테살로니키)
히샬리송 (브라질 vs 세르비아)
알레시아 루소 (잉글랜드 W vs 스웨덴 W)
사진=TVP 스포르트, FIFA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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