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상승률 14개월 만에 6%대로…인플레 둔화 조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거라는 기대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첫 소식,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5%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 세계 주요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에선 매달 하락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년대비 5.7%를 기록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급락한 것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휘발유는 지난 한 달 동안 9.4%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해도 1.5% 하락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행정부는 석유를 시장에 공급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제 휘발유 가격은 정점에서 1.7달러 이상 떨어졌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긍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1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지난달의 0.5%p에서 0.25%p로 낮춘 '베이비스텝'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연준을 확실히 안심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레그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닷컴 수석 재무분석가 : 주거비용 외에도 식비, 전기, 자동차 보험, 심지어 가정용품 등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 둔화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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