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꿈이 아니었다"…美 CPI 시장 예상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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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시장이 꿈을 꾼 게 아니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12월 장바구니 물가가 11월보다 낮아졌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물론 너무 좋은 소식이죠.
하지만 시장 예상치에서 부합했다는 점에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고, 안도하는 데서 그쳤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도 낮게 나오기를 내심 기대했던 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장 초반 3대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었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데 하락하면 진짜 청개구리 시장인 거죠.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0.6%씩 올랐고요.
S&P500 지수도 0.34%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13일)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어닝시즌까지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입니다.
12월 CPI 상승률이 6.5%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고, 근원 CPI 상승률은 5.7%였습니다. 월가 예상대로였죠.
인플레이션 트렌드를 확인할 때는 전달과 비교하는 것이 더 좋은데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습니다.
12월 물가가 11월보다 낮았다는 뜻입니다.
전달보다 물가가 하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 가격이 11월 대비 9.4%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끌어올린 인플레이션, 유가가 다시 끌어내리는 것인데요.
가격이 크게 올랐었던 중고차, 항공요금, 신차 가격도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진정에 도움이 됐습니다.
'한번 오른 물가, 내리기 쉽지 않다'는 말 자주 하는데, 물가가 하락했다?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물가가 하락했던 때는 2020년 5월, 팬데믹 초기에 소비자 수요가 폭락했을 때인데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 지금 나타난 것입니다.
이제 근원 CPI에서 40%를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세만 잠잠해진다면 근원 CPI까지도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경제학자는 향후 몇 달 안에 주거비 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때 특히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을 크레딧 스위스가 정리했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사실 수십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시총이 5백억 달러 이상인 기업만 제가 따로 선별해봤습니다.
3M, 넷플릭스 등 지난해 크게 하락한 종목도 포함돼 있습니다.
JP모건의 시나리오도 체크해보고 싶은데요.
CPI 상승률이 6.4~6.6% 사이로 나올 경우 S&P500 지수가 1.5~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비해서는 목요일 장 상승세가 약했는데요.
금요일 장은 변수가 있지만 CPI 훈풍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변수 중 하나는 연은 총재들의 입인데요.
전날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보스턴 연은 총재에 이어서
이날 FOMC 투표권을 가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0.25%p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CPI가 발표 전에 한 말이었습니다.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섣부르게 물러설 수는 없지만, 속도 조절은 적절해 보인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죠.
금요일에도 연은 총재들의 발언은 이어지는데요.
대표적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가 비둘기파적으로 말한다면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2월과 3월에 각각 0.25%p씩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세지만 않다면 이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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