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행 "이재명, 지지자들 방탄으로 동원" 최민희 "지켜달라는 게 뭐가 문제?"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대담 :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행 "이재명, 지지자들 방탄으로 동원" 최민희 "지켜달라는 게 뭐가 문제?"
김행
-이재명, 본인과 측근의 범죄 의혹 관련해 해명이나 사과 없어
-여야 영수회담, 범죄 피의자인 이재명 만나는 것 적절치 않아
-나경원, 사의할거면 인사혁신처 통해 사표 정식으로 제출해야
최민희
-이재명 신년 기자회견, 오랜만에 기자회견다운 기자회견 봤어
-무죄 추정의 원칙 있는데, 야당 대표 마음에 안 들어도 만나야
-나경원의 행보는 이상하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행보는 무서워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면 우먼 파이터', '정우파'로 시작합니다. 정치권이 갈등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만드는 주역이 되고 있다는 비판 많이 듣고 있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어서인데, 국민들이 "이제 정치를 걱정하는 때가 됐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갈등은 갈등대로 놔두고, 얼마만큼 여야의 시각차가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하 김행)> 네, 안녕하세요.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최민희)>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조금 전에 속보 나오는데 듣고 오셨는지 모르겠어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송환 거부 소송을 포기하고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속보입니다. 조응천 의원이 오늘 아침에 한 얘기가 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소보다 김성태 회장의 송환이 더 큰 악재다." 그 얘기를 한 바탕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들어오면 민주당의 선거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겠느냐. 이 얘기대로라면 김성태 회장이 조금 일찍 들어와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게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좋다. 이런 판단을 한 것 아닌가요?
◐ 최민희> 조응천 의원의 말이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논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이재윤> 김행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김성태 전 회장 같은 경우 지금 송환 거부 소송을 할 수도 있는데 일찍 들어오겠 다고 하는 거거든요.
◆ 김행>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그래서 이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거고요. 또 하나는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함께 대북 사업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따른 외화 밀반출 및 김정은한테 줬다고 하는 에르메스 말 안장이라든가, 롤렉스 시계 등등이 이미 증거 사진으로도 나왔죠. 만약 범죄 혐의가 입증이 된다면 이것은 이제 국가 반역 행위인데, 그런 의미에서는 상당히 범죄가 심각한데요. 그래서 도피한 것 아닙니까? 특히 KH 회장하고 같이 공모한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범죄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최민희> 지금 대한민국이 말이죠. 특정 정파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이것저것 다 갖다 붙이고, 그다음에 대통령 가족은 치외법권 주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그런데 조응천 의원은 어떤 정치적 판단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조응천 의원이 정말 김성태 회장의 모든 혐의에 대해서 자료를 다 봤는지. 그리고 뭐 때문에 그 되지도 않은 정치적 판단으로 그따위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제 말은 이건 정말 팩트를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요. 예를 들면 지금 말씀하신 게 김정은 위원장한테 이것저것을 줬다는데, 그 말은 어딘가에서 흘러나와서 돌아다니는 말이잖아요. 팩트로 확정할 수가 없잖아요.
◇ 이재윤> 의혹이 있는 거죠.
◐ 최민희> 그러면 김성태 회장이 줬으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하면 되는 건데, 마치 그것까지도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듯이 섞어서 말을 한단 말이죠.
◇ 이재윤> 이재명 대표와는 상관이 없는 거겠죠.
◐ 최민희> 그런데 언론 헤드라인을 보면 모든 게 '이재명 대표 때 평화부지사 한 이화영 어쩌고' 이런 식으로 몰아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천 의원의 그런 말이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입니다.
◇ 이재윤> 그러면 오늘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 내용은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지난 10일이었죠. 그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었는데, 이틀 만에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겁니다. 최민희 의원님, 오늘 기자회견 어떤 점에 주목해서 들으셨나요?
◐ 최민희> 그 내용은 그동안에 제기했던 기본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철학, 양극화 해소에 대한 기본 소신을 밝혔고요. 경제가 어려우니까 비상경제회의를 범국가적 하자. 그다음에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논의하자, 이건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거고요. 그래서 정치 개혁하자. 그래서 그 얘기에 30조 긴급 민생 계획을 같이 세워보자, 이런 얘기인데요.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저는 주목할 건 미분양주택 공공매입하자. 이건 대통령께서 미분양 주택 매입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잖아요. 이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얼마에 매입할 것인가. 원가에 할 것인가. 컨센선스가 같은 게 하나 나왔다. 그래서 이걸 좀 주목해서 봤고, 나머지는 이 내용보다는 쭉 기자회견문을 읽고 질의응답 과정을 면밀히 봤을 때 '이것이 기자회견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이재명 대표를 놓고 기자들의 질문이 날카로웠고, 피하지 않고 답변을 다 해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로웠어요. 그것을 높이 평가하고 다만 기자들이 그런 날카로움으로 대통령실과 여당에도 똑같은 태도를 가진다면 '기레기'라는 단어가 없어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오히려 기자회견문보다 혹시 지금 듣고 계신 분들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보시면 기자들이 정말 질문을 잘했습니다. 아프게, 뼈 때리게, 촌철살인으로, 날카롭게 물을 거 다 물었어요. 정말 성역 없이요. 그래서 칭찬하고 싶고요. 그리고 그에 대한 답도 피하지 않고 따박따박 해서 오랜만에 기자회견다운 기자회견을 봤다. 이 점을 주목했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가운데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제안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이 들어갔어요. "일방통행식의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 달라"는 말까지 덧붙였는데,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또 재차 요구한 데 대해서 김행 위원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행>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하셨죠. 그 긴급 민생, 경제 회담, 여야 지도부 회담 언제든지 열려 있다. 환영한다. 하지만 단독 회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지도부가 함께 간다면, 지난번에도 초대했었죠. 그런데 민주당에서 당시에 이메일로 와서 안 간다.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신년 하례식이 안 됐는데 지도부가 간다는 것은 지금 열려 있는 상태이고, 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범죄 피의자이고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고요. 아니면 불구속 기소가 될 둘 중에 하나일 텐데, 이런 분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적절치 않죠. 또 하나, 아까 기자회견 얘기하셨는데 기자가 이런 질문들을 했어요. "본인과 측근의 범죄 의혹에 대해서 국민에게 설명 좀 해라", 설명 안 하셨죠. 그리고 4명의 주요 증인들이 운명을 달리했어요. 어떤 경위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 최측근인 정진상, 김용이 구속된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도 하지 않으셨는데. 이런 것들은 기자 질문에 대해서 아주 묵살하고 말하죠.
◐ 최민희> 아니죠. 답 했습니다. 우선 하나 팩트 체크해 드리면 지난 신년 인사회에 참석 안 한 것은 이미 일정이 있어서 못 간 거고, 다만 비서실장이 그렇게 얘기했죠. "이럴 때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로 틱 하는 게 맞냐?" 이거는 물은 것이고 이와 관련하여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도 "이게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너무 고민을 했다. 그런데 할 말이 있어서 나는 그걸 감수하고 갔다." 이렇게 얘기해서 형식적인 문제를 지적한 거고 안 가는 건 이메일이라서 안 간 게 아니라, 이미 그날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못 갈 사정이었다. 그런 얘기고요. 그다음에 그 두 측근이 기소됐는데 유감 표명을 하라, 혹은 그런 게 나왔을 때 예를 들면 이 내용의 취지는 그런 거였습니다. 이 기소 내용이 정치검찰의 터무니없는 것이기 때문에 유감 표명을 할 수가 없다는 취지였어요.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취지였기 때문에 답은 했는데, 그 답이 마음에 안 드는 것과 답을 한 건 별개죠.
◇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구속영장 청구 할 경우에 불체포 특권 포기 여부에 대한 질문이 갔었던 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경찰이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한다면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죠.
◐ 최민희> 경우에 따라 다르다. 정치검찰의 검찰권 남용으로 본다는 취지였죠. 그래서 그것도 답변이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지만 답변한 거죠.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찰권이 특정 정파에 대해서만 이렇게 남용된 적이 있습니까? 지금은 완전히 민주당에 대해서만. 검찰권이 이렇게 되는 게 맞을까요? 그러니까 정치적 상황이 바뀌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마 민주당 내에서 가장 강하게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던 사람이고, 국회의원 연금도 사실은 제가 김광진 의원을 강력하게 추동해서 160만원 연금제 폐지시켰거든요. 그건 제가 추동했습니다. 김광진 의원도 망설였습니다. 대표 발의를 했는데 하도 중진들한테 압박을 받아서요. 그런데 제가 "청년 정치인이 이것도 안 하면 뭐 하러 들어왔냐" 이러면서 밀어붙였는데요. 그래서 저도 불체포 특권이나 면책 특권에 대해서 없애자, 이제 민주화된 사회에서 그게 왜 필요하냐라는 입장이었는데. 저는 검찰 독재 시스템이 작동하는 걸 보면서 저도 생각이 바뀔 정도입니다.
◇ 이재윤> 김행 위원님이 여야 영수회담 성사와 관련된 얘기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최민희 위원님은 어쨌든 영수회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시나요?
◐ 최민희> 그건 형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정부가 이준석 전 대표를 정말 폭력적으로 사퇴시키는 걸 지켜보면서 '하고 싶은 거는 다 하는 정부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도 "내가 이런 범죄자랑" 이런 표현했어요. 이런 사람이랑 토론을 해야 되겠냐,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바가 있어요. 그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보통은 정치라는 건 개인적인 호불호나 그리고 사실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사법체계의 가장 중요한 인권 보호 원칙 아닙니까? 그 원칙에 입각해서 어쨌든 검찰이 피의자로 규정해서 그 사람이 범죄자가 되면, 사법시스템 필요가 없죠. 검찰한테 다 맡기면 되잖아요. 사법 시스템을 두는 이유가 무죄 추정의 원칙인데, 그게 야당 대표라면 사실은 마음에 안 들어도 만나는 게 정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도 이건 정치를 하기 때문에 제안한 거지, 그것도 역시 형식적인 말이라고 생각해요.
◆ 김행> 그러면 대표가 전혀 마음에도 없는 말을 던진 거네요.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가 오면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지도부가 함께 가면 되죠.
◐ 최민희> 그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정서적인 진심이라는 표현과 대통령이 안 만날 걸 아는데 형식적으로라도 해야 하는 야당 대표의 위치, 그거는 완전히 다른 것이죠. 저는 지도부가 같이 가서 만나도 되고, 다만 그 만남이 의미가 있으려면 이렇게 야당 탄압을 계속하는 폭력적인 정국 운영에 대한 마음이 바뀌어야 그것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이재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 바로 다음 날이죠. 어제 인천에 찾아가서 민생 행보를 재개를 했어요.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이재명을 지키는 게 여러분을 지키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행 위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행> 진짜 가당치 않아요. 아니 무슨 지지자들이 본인을 지키기 위한 방탄도 아니고, 본인의 사법 의혹과 관련해서 민주당과도 이제는 좀 거리를 두시고 본인의 사법 문제, 의혹을 깨끗이 턴 다음에 얼마든지 민주당을 되살릴 수 있는데. 여기는 개딸들도 동원하고, 인천의 지지자들도 동원하고, 모두 자신의 그 방탄으로 동원을 하니. 이렇게 지도자가 책임이 없으면, 본인께서도 그러셨지 않았습니까? 자기 혼자 가시겠다고도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면 당당하게, 이제 곧 적어도 불구속 기소 또는 체포영장이 나오겠죠. 둘 중에 하나인데, 그러면 방탄하지 마시고 체포영장 동의하시든지 또는 불구속돼서 법정에서 법정 진술하시면 되죠.
◐ 최민희> 민생 행보 한 것이고 다른 두 개를 섞으셨는데, 우선 제가 만일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건희 여사께서 서문시장을 가셨어요. 제가 만약에 이 상황을 놔두고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지금 그 관련된 재판 과정에서 여사님이 연루되었다고 보이는 정황 증거들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사들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 좀 해결하시고 민생 행보를 하시든지, 지지자 결집 행보를 하셔야 되지 않습니까? 가당치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맞습니까? 저는 지금 그 말씀이 가당치 않습니다. 이 민생 행보는 민생 행보대로 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상대 후보와 토론하는 것에 대해서 "같잖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수준에 같이 가서 가당치 않다고 말하면 안 되죠. 이거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지지자들 앞에서 '나를 지켜달라'는 취지의 연설을 했는데 그게 뭐가 문제입니까? 정치인이 자기 지지자들에게 "나를 지키는 게 여러분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거는 우리는 하나라는 뜻인데요.
◇ 이재윤> 개인의 리스크를 당의 리스크, 또 지지자들과 함께 하자는 것 아닙니까?
◐ 최민희> 이게 지지자들에게 무슨 리스크가 됩니까?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지지자들이 '우리는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생각한다고 합시다. 그게 지지자들한테 무슨 리스크로 돌아갑니까? 그리고 저는 이걸 사법 리스크라고 말하는 것에 반대한다. 이 일관된 제 입장이에요. 정적 죽이기, 정치 보복 수사이다. 이런 잣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형사책임이 면제되는 거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는 게 뉴스타파에 의해서 보도됐습니다. 그리고 뉴스타파는 그것을 사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나 장모의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특혜 관련해서는 수사가 지금 하나도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보복 수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도 선택적이며 편파적인. 그런 시각에서 볼 때 정치보복 수사를 받고 있는 대표한테 힘은 못 실어줄지언정, 그 자리에 이낙연 대표가 있으면 이낙연 대표는 무사했을까요?
◇ 이재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지지자 리스크가 아니라, 이게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개인 사법 의혹 아니겠습니까? 이 사법 의혹은 개인이 풀어나가야 되는데, 지지자들이 어쨌든 민주당의 당원들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결국 당의 리스크로 같이 전이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들이 있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가 결국 민주당의 당원들일 거 아니에요.
◐ 최민희> 당원만이면 어떻게 1600만 표를 얻습니까? 당원은 70만 명밖에 안 되는데, 그리고 15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해도 그건 최대치고요. 이분은 대한민국에서 진보 쪽의 대선 후보 중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분이에요. 1600만 표가 넘은 유일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지지자가 어떻게 당원뿐이겠습니까. 이재명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DJ가 80년에 내란 음모죄로 당할 때 그때 DJ도 똑같이 동지들에게 호소했어요.
◆ 김행> 80년도면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독재 정권 시대의 얘기를 갖고, 물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도 더 대단한 분이 이재명 대표"라고까지 칭송을 하셨으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대학 다닐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꽤 존경했었던 한 사람으로서 그 두 사람이 그렇게 동등하게 비교될 수 있는 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40년 전의 정치 상황을 지금 민주국가에서 그대로 대입한다는 것이 참 어불성설이고요. 아까 이 말씀이에요. 지지자들이 '우리가 자발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겠다'라고 막 나설 수 있어요. 근데 본인은 그러면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정당의 대표답죠. "지지자들은 그냥 가만히 계셔라. 당에 있는 분들도. 모든 사법 리스크는 내가 다 털고 올 테니까 그동안 기다려 달라"라는 것이 좀 더 정치인다운 행보다. 이런 의미에요. 지지자들까지 그렇게 끌어들일 수는 없다는 말이죠.
◐ 최민희> DJ를 존경하면 저희가 더 존경하겠습니까, 김행 위원님이 더 존경하겠습니까? 대학교 때부터 학생운동을 하고 민주화 운동하면서 DJ와 같은 길을 걸은 사람은 DJ를 더 존경뿐만 아니라 일체화되어 있겠죠. DJ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 저는 군부 독재의 탄압보다 검찰 독재 시스템의 탄압이 더 무섭다는 걸 요새 보고 있다. 이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지지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는 그건 그 정치인과 지지자의 문제죠.
◆ 김행>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0년 전에 사시는 분들 같아요.
◇ 이재윤> 이번에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가 지금 관심의 대상인데요.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주저앉히려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행 비대위원님, 어떻게 된 겁니까?
◆ 김행> 이제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보도하고 있고, 그 내면의 뜻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희한테 직접 얘기하신 적은 없으니까요. 다만 이러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문자, 또는 전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조금 전에 정식으로 문서로 제출하면, 그래서 인사혁신위를 통해서 오면 대통령께서 제출할지 반려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 이재윤> 처리할지 반려할지 아직은 모르지만 어쨌든 정식으로 사퇴서를 받지는 않았다. 그런 얘기네요.
◆ 김행> 네, 그런 의미죠. 그러니까 문자는 사의 표명으로 인정한다. 이렇게 얘기하셨으니까, 만약에 나 전 의원께서 정말 사의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정식으로 문서로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특히 이 자리는 국무회의를 통해서 의결되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사혁신처를 통해서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하고, 그것이 대통령 앞으로 가는 것이 맞죠. 그런 정당한 프로세스를 밟아주는 것이 공인의 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실에서 그걸 요구하고 있기도 하고요.
◇ 이재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로 나서려고 하는 나경원 부위원장의 행보, 그리고 또 대통령실에서 뭔가 좀 불편한 감정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나경원 대표의 행보는 이상하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행보는 무서워요. 나경원 대표는 대표에 나올 생각이 있었으면 그런 장관급 자리 받으면 안 되죠. 제가 여기서도 말한 것 같은데 욕심쟁이 프레임에 빠질 수도 있고, '두 손에 떡들고'는 진짜 정치권에서는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그 당원들이 나를 부른다. 이렇게 해서 고무된 것 같은데, 그런 핸디캡이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유승민 전 대표가 민심 1위, 나경원 대표가 당심 1위인데 어떻게 민심 1위, 당심 1위를 이렇게 폭력적으로 거부하는 느낌을 주는지. 그리고 저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에 대하여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든지, 이 상황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출 탕감 제한에 관련해서 총리까지 나서서 이렇게 궁지에 몰아놓고, 그리고 당내 윤핵관들이 비난하는 걸 보면 무섭습니다. 왜 무섭냐 하면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그래도 비윤이고 대통령을 향한 날선 발언도 해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나는 친윤이다." 대학 동창이고, 법률계에서도 동지고 이런데 목표하는 바와 다르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그래서 지켜보기 좀 무섭습니다.
◇ 이재윤> 지금 국민의힘 안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인데,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014년 새누리당 때의 전당대회 이후에 계파 갈등의 모습을 다시 또 보이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를 갖고 있어요. 김행 위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행> 2014년도에 친박, 친이 계파 갈등이 심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결국 저희가 총선 패배로 이루어졌죠. 그 점을 정말 뼈아프게 생각을 합니다. 당시 옥새 파동도 있었고요.
◇ 이재윤> 그때와 좀 비슷하지 않습니까?
◆ 김행> 글쎄요. 그때하고 꼭 비슷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때는 사실 당시에 비박인 김무성 당시 전 대표께서 상당한 지지세가 당내에 있었죠. 그래서 서청원 전 대표를 거의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겼고, 대통령이 그 원했던 사람이 있었다 해도 그것이 전달이 안 됐죠. 지금 저희 당도 마찬가지예요. 그때하고는 좀 상황이 다른 것이 예를 들어서 유승민, 나경원, 또 다른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큰 돌들이 아니어서 자기의 지지 세력, 당내의 지지 기반을 확실히 갖고 있는 정치 주자들은 아닌데요. 저희는 지도부 입장에서 당이 분열되지 않는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그래서 당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그때만큼 그렇게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은 아니다. 그런 말씀이 되겠네요. 오늘 두 분의 여성 정치인과 함께했는데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행, ◐ 최민희> 네,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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