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반도체 수요 둔화 불구’ 4분기 순익 78%↑

정미하 기자 2023. 1. 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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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순이익을 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959억 대만달러(약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662억 대만달러)보다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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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순이익을 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959억 대만달러(약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662억 대만달러)보다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2894억4000만 대만달러)를 웃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망치보다 낮았지만 첨단 반도체 판매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 앞서 TSMC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255억3200만 대만달러(약 25조6406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전망치인 6360억 대만달러(약 26조569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TSMC 매출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2년 만이다.

TSMC 로고. / AP=연합뉴스

웬델 황 TSMC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4분기는 연말 시장 수요 둔화와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을 167억~175억 달러(약 20조8416억~21조8400억 원)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9억 달러(약 22조3392억 원)를 밑돈다”며 “1분기는 글로벌 수요 둔화 속 TSMC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SJ 역시 “경기 침체 또는 최소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3년은 훨씬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올해 자본지출(설비투자) 목표액을 전년(363억 달러·45조3024억 원)보다 낮춰 320억~360억 달러(약 39조9360억~44조9280억 원)로 잡았다. 다만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을 포함한 제품에 힘입어 사업이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올해 반도체 산업은 다소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TSMC는 조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는 올해 파운드리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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