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일은 '비자 중단' 미국은 환영…한미일 갈라치기?

2023. 1. 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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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비자 발급을 중단한 중국은 상호주의를 명분으로 보복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PCR 결과서를 요구하는 미국에는 되려 중단됐던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자는 뜻을 보였는데요. 한일만 차별하는 이유가 뭔지,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상호주의에 따른 정당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특정 국가들의 차별 조치에 대등한 대응을 한 겁니다."

중국발 입국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 시설격리를 하는 등 한일이 강한 조치를 취하니, 중국도 그에 맞는 상응 조치를 했다는 겁니다.

반면 방역 규제 강화에 동참한 미국에는 오히려 양국 간 항공편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중국민항국은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미간 항공편의 순조로운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갈라치기' 양상을 보이는 건데,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강경 외교의 상징인 친강 외교부장이 새로 부임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대중국 입국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경고하는 한편, 자국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노란색 카드를 목에 걸게 한 일이나, 격리 시설의 상태를 놓고 SNS 상에서 한국을 향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중 국민들의 감정이 들끓는 가운데 양국이 세운 입국 장벽이 양국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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