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장동'..이재명 설 연휴 지나고 또 불려 나온다

박상훈 2023. 1. 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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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를 한 차례 더 불러들일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이 위례신도시 개발 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한 과정, △대장동 배당이익 중 428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하고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이 대표가 관여 또는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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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3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12.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를 한 차례 더 불러들일 전망이다. 이번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된 소환이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설 연휴 직후 이 대표를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2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5명을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성남시와 성남도개공 내부 비밀을 이용해 7886억원의 부당수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들의 공소장에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가 적시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검찰은 이 대표의 소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는 이 대표를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배임 혐의의 정점에 있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당시 개발 시행사였던 ‘성남의뜰’ 지분의 절반을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 수익 중 1822억원의 확정 이익만 배당 받았지만 지분이 7%에 불과했던 민간업자들은 4040억원의 막대한 배당을 챙겨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배임 혐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이 위례신도시 개발 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한 과정, △대장동 배당이익 중 428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하고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이 대표가 관여 또는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오랜 기간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연관성과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진술 및 물적 증거를 확보한 만큼 소환을 위한 사전 조사는 충분히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사를 철저히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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