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금리인하보다 동결 후 유지 가능성"

김인경 2023. 1. 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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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월간 물가상승률이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 연구원은 "12월 물가에 대한 판단은 전월과 대체로 비슷하다"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고 (1분기 말부터 임대료 하락이 반영됨에 따라) 점차 완화되어 갈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지만, 월간 물가상승률이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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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월간 물가상승률이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금리인하보다는 동결 후 유지 전망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3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는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하되 그 속도를 더 느리게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6.5%를 기록해 예상(6.5%)에 부합하며 전월(7.1%)을 밑돌았다. 전월비 CPI는 0.1% 떨어져 11월(0.1%)과 예상(0%)보다 더 둔화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비 5.7%를 기록해 예상과 부합했다.

권 연구원은 “주요 항목 중 에너지 가격만 하락하면서,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로 11월 (+0.2%)보다 소폭 높아졌다”면섣 “헤드라인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근저의 물가 압력이 추가 개선되는 신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발표하는 16% 절사평균 (가격 변화율 가장 큰 상하위 항목 제거)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10월 0.4%에서 11월 0.2%, 12월 다시 0.4%로 복귀했다”면서 “다음 달 물가보고서에서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재차 플러스 (+) 영역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 휘발유 소매 가격이 12월의 하락분을 이미 상당부분 되돌렸고, 미국 내 조류독감도 계속 확산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는 12월과 마찬가지로 헤드라인 물가에만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가격 변화가 비교적 속보성 있게 관측되는 만큼 물가 발표 전 컨센서스로 기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12월 물가에 대한 판단은 전월과 대체로 비슷하다”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고 (1분기 말부터 임대료 하락이 반영됨에 따라) 점차 완화되어 갈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지만, 월간 물가상승률이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료 외 근원 서비스 가격이 아직 버티고, 앞으로 유의미한 하강 전환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을 특정할 근거는 부족하다”면서 “같은 날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신규와 연속 모두 추가 감소하면서 고용 호조가 재차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 내에서는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하되 그 속도를 더 느리게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는 중”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후 유지 전망이 힘을 얻을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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