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인줄 알았는데”…6층 사무실 실체에 美 ‘발칵’, 뭐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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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마라탕 간판이 걸려 있는 건물 6층이 사실은 ‘중국 비밀경찰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향우회 간판을 걸고 있는 사무실이 사실은 중국의 비밀경찰서인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장소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있는 6층 건물에 있다고 보도했다. 1층에 마라탕 간판이 붙어 있는 이 건물 내 안내판에는 침술원 등 입주업체들의 명단이 적혀 있지만 유독 6층만은 공란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에서 보면 유리벽에는 중국 푸젠성의 창러 향후회를 의미하는 ‘미국창러공회’라는 시트지가 부착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가을 미 연방수사국(FBI)의 방첩부서가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과 함께 비밀경찰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무엇 때문에 압수수색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창러공회는 지난 2013년 ‘푸젠성 출신 중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결성됐고, 2016년 130만 달러(약 16억 원)에 사무실 공간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우회 회장인 루지안션은 뉴욕 퀸스에서 요식업체를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 당국이 뉴욕경찰(NYPD)에 합동 교육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FBI는 이 같은 요구는 중국 경찰이 NYPD와의 합동 교육을 빌미로 미국에서 협박과 감시 등 불법행위를 공식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의 주미중국대사관은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차이나타운의 창러공회에 대해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을 돕기 위한 장소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중국의 경찰관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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