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률 6%대로 하락…연준 속도조절 탄력

이경희 2023. 1.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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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5%로, 14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2년여 만에 하락을 기록했는데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확인되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6.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6월 9.1%까지 치솟았다 10월 7%대로 둔화한 이후 12월에는 6%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바로 전달에 비해서는 0.1% 떨어지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물가상승률도 전년 대비 5.7%로 1년 만에 5%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 예측치와 부합하는 수치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세가 거듭 확인됐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표는 명확합니다. 세계적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음에도 미국은 수치가 내려오고 있고 기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지난달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줄인 데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회의에서는 폭을 더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물가 발표 직후 0. 25%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최근 미국 재계에서 정리해고가 늘고 있음에도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천 건 감소한 20만 5천 건으로 집계돼 15주 새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경제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베이비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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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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