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대화 신호없어…한반도 비핵화 약속 불변”
[앵커]
미 백악관이 북한이 대화로 나설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며 도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과 관련해선 확장억제 강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커트 캠벨 조정관은 지난해 대북정책에 있어 한미가 대단히 긴밀하게 노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대북 관여 차원에서 시도한 많은 전략들은 북한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아마도 (워싱턴에는) 얼마 간의 좌절감이 있을 겁니다. 전략적인 대북 관여 정책들은 무시당한 반면, 북한의 도발과 날카로운 미사여구들은 증가됐으니까요."]
북한이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과의 외교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중국을 통해서도
대화에 나설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우리는 중국에 북한 문제 관련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와 관련해선 이미 말했던 것 이상으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이 엉망이라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한다며 이같은 내부상황이 북한에서 어떻게 표출될 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주미 한국 대사 : "북한은 주민들의 기본적 욕구에 대한 공급 제공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같은 역학이 북한에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봐야 합니다."]
백악관은 북핵 대응 방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자체 핵 보유 가능성과 관련해선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약속엔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미가 나아가는 방향은 확장억제 강화라는 점도 분명히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한국 정부는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능력의 개선으로 나아갈 겁니다."]
워싱턴 조야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과 핵 위협에 대응한 억지력 강화가 반복되는 핵심 단어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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