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美 물가상승률 둔화에 상승…속도조절 기대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1.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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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시장이 꿈을 꾼 게 아니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며 3대 주요 지수는 올랐습니다. 

다우 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 0.64% 씩 올랐고요.

S&P500 지수 0.3%가량 올랐습니다.

12월 CPI 바로 보시죠.

CPI 상승률이 6.5%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고, 근원 CPI 상승률은 5.7%였습니다.

월가 예상대로였죠.

인플레이션 트렌드를 확인할 때는 전달과 비교하는 것이 더 좋은데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습니다.

12월 물가가 11월보다 하락했다는 뜻입니다.

전달보다 물가가 하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 가격이 11월 대비 9.4%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끌어올린 인플레이션, 다시 유가가 끌어내리는 것인데요.

가격이 크게 올랐었던 중고차, 항공요금, 신차 가격도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진정에 도움이 됐습니다. 

'한번 오른 물가, 내리기 쉽지 않다'는 말 자주 하는데, 물가가 하락했다?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물가가 하락했던 때는 2020년 5월, 팬데믹 초기에 소비자 수요가 폭락했을 때인데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 지금 나타난 것입니다.

이제 근원 CPI에서 40%를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세만 잠잠해진다면 근원 CPI까지도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경제학자는 향후 몇 달 안에 주거비 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추세만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걱정은 이제 차츰 없어지지 않을까요?

연준에서도 비둘기파적인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날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보스턴 연은 총재에 이어서 

이날엔 FOMC 투표권을 가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0.25%p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CPI가 발표 전에 한 말이었습니다.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섣부르게 물러설 수는 없지만, 속도 조절은 적절해 보인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요일에도 연은 총재들의 발언은 이어집니다.

대표적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입에서 비둘기파적인 말이 나온다면 시장에는 호재겠죠?

13일에는 대형은행 실적도 나옵니다.

JP모건부터 씨티그룹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이 실적을 통해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는지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이 실제로 침체 분위기를 감지했을 경우 대손충당금을 늘렸을 텐데 그러면 은행 순익은 낮아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대형은행의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한 280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16% 상승했고, 아마존도 상승 마감 했습니다.

엑손모빌이 1.66% 오르면서 시총 6위에 앉았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줄면서 수요 걱정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유럽증시

유럽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이 전해졌고, 주요국 증시가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도 단숨에 2천3백만 원대까지 오르며 소식을 반겼고요.

현재 오전 7시 기준으로는 2천3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도 훈풍을 안 탈 수 없죠.

WTI 1.27%, 브렌트유 1.48% 올랐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4%까지 하락했고요.

원·달러 환율은 오늘(13일)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지죠.

어제(12일)는 달러당 1,245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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