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기밀문서 또 발견‥한국계 특검 임명
[뉴스투데이]
◀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가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도 놀랐다면서 법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을 강하게 비판해온 터라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차고의 창고와 방에서 국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인 측이 밝혔습니다.
작년 11월, 워싱턴 DC 개인 사무실에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기밀문서 10여 건이 나온 이후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변호인 측은 발견 즉시 법무부에 통보해 압수해 가도록 했다고 말했지만, 문건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유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자신도 놀랐다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법무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거라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사람들은 내가 기밀문서와 기밀 자료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법무부의 조사에 전적으로 완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을 강하게 비판해 왔는데 정작 자신의 집에서도 기밀 문건이 발견되면서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기밀문서 사적 보관을 정치 쟁점화했습니다.
특히 그가 같은 사안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걸 부각시키면서 바이든의 이중성을 공략했습니다.
[케빈 매카시/하원의장, 공화당] "여기 40년 넘게 재직한 사람이 있습니다. (CBS 프로그램) '60분'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문서를 뒤로 숨겼다면서 우려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계인 로버트 허 전 검사장을 특별 검사로 임명했습니다.
중간선거 선방에 고무된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직전에 터진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까지 두고두고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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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522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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